숲 속의 단상(斷想)

-번개산행 하던 날 (도봉산)

천지현황1 2007. 5. 21. 08:40

-번개산행 하던 날 (도봉산) 

 

* 2007.05.19 / 도봉산

 

정O모 동문이 "50대엔 땅에 투자하는 것 보다 등산하며 건강 챙기는 것이 100배 잘 하는 일"이라는 명언을 쏟아내며 산길을 들어선다.  어느 사이 일행을 따 돌리고 김O술 동문이 여인 둘과 선두조가 되어 시야에서 사라졌다. 매주 산을 타는 그는 자기 페이스대로 산행을 해야 땀도 나는 산행 맛을 아는 친구다. 그의 발걸음이 가벼운 것이 산행 경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입증해준다. 그 뒤를 따라 장O수 동문이 단단한 몸매로 묵묵히 산 길을 오른다. 젊은 날 맹렬한 산꾼이었던 채O석 동문이 육중한 80kg의 거구를 이끌고 유O수 동문과 보조를 맞추며 굵은 숨을 토해 내며 도봉산 다락능선을 기어 오르는 모습은 조금은 안타깝게 보였다. 그는 사업을 확장하여 최근에는 산행한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힘이 드나보다. 대자연을 온 몸으로 호흡하는 모습들이 보기에 좋다.

 

 우리 모임의 영원한 일꾼, 숨은 보석 진주 같은 이O춘 동문이 일주일 전 부터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통하여 도봉산 번개 부부산행 공지 탓에 오늘 시간 나는 친구들  일곱명과 여성 동지 둘과 함께 땀을 흘리고 도봉산의 정기를 받는다. 주말이라 도봉산은 만원이다. 중간 쉼터에서 띠동갑 쯤 되는 인천댁 둘이 우리 팀에 합류한다. 도봉의 주봉인 만장봉, 선인봉, 자운봉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바위에서 길이 어긋나 합류하지 못한 서O인 동문을 산 아래에 떼어 놓은 채 우린 즐거운 먹자전을 연다. 막걸리 한말, 캔맥주 한 통은 일행 열명이 목을 축이기엔 너무 소량이다.  홀로 떨어진 서O인 동문 탓에 우린 포대능선 타기를 포기하고 산을 내려 친구와 합류하여 왁자지껄 시끄러운 장터같은 들머리를 내려와 물가 자리에 자리잡고 생맥주 한 잔씩으로 갈증을 푼다. 뒤풀이가 음악이 흐르는 어느 방으로 이어져 유O수 동문의 매끄럽고 유연한 춤사위 훈련을 받고 각자 아쉬운 발걸음으로 후일을 기약하며 손을 흔든다.

 

* 사진 모음

 채동문이 도봉에 왔다고 해병 전우들의 사열을 받으며 입장...

 

 

 드디어 고개숙이기 시작

 

 그래도 나 정도는 되야지...

 

 중간 급유를 좀 하면 좀 덜 헐떡 거릴까?

 

 

 

 채동문,급유하고 나니 조금 나은 듯

 

 

 

 

 고개는 이렇게 숙이는거야 !  정동문

 

 

 

 또 고개 숙이기 시작...

 

 

 

 

 

 

 

 

 

 

 

 

 

 

 

 

 

 

 

 

 

 

 

 "아이고"

 

 '인절미바위'

 

 칭구1,2.....릿지시범

 

 어느 정다운 중년의 산행길 뒷모습

 

 칭구가 자연보호중 길목 지키는 남자

 

 

 

 

 

 집에 가?,가지말어?...고민중

 

 

 

 

 

 '처음에는 오물조물, 손가락을 살짝 폈다 오므렸다, 땡기고 밀고..."----아! 나는 어려워서 못 배우겠네

 

 

 

 

*재미난 사진이 엄청 많은 데 취사선택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게시하지 않았음. 사진이 필요한 동문들은 따로 연락 주시면 멜로 송부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