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여행

-지하 137미터에 조성된 세계문화유산-소금광산------(4)

천지현황1 2007. 8. 4. 12:40

-지하 137미터에 조성된 세계문화유산-소금광산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나와 바벨성과 중앙광장을 둘러보고 익스프레스 인 할리데이 호텔에서 일박하고 우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소금광산을 보러 800개의 지하계단을 내린다.소금광산은 3.5km거리에 투어하는 시간이 두시간쯤 걸린다.이곳은 약 10세기경에 소금 제조장이 있었던 흔적이 발견되어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아주 오래 전에 바다였던 이곳이 퇴적되면서 암염이 되어 광산이 되었다.코페르니쿠스와 괴테도 다녀갔다는 유명한 곳이다.그래서인지 괴테상도 조각되어 있었다.

 

 지하 계단을 내려가니 수십개의 방에 광부들에 의해 만들어진 소금 조각상들이 있다. 어느 지점엔가에는 조그만 호수도 있는데 그 곳에선 쇼팽의 '이별의 곡' 음악이 어둠 속에 잔잔이 흐른다.특히 지하 깊숙한 동굴 속에 소금으로 만들어진 샹들리에와 다양한 성화 조각상들이 조각되어 있는 성당은 이 광산의 하이라이트이다.지하 137미터의 위치에 소금으로 만든 성당이 있다니 놀랍다.이 성당 이름이 킹카공주성당이란다. 이 성당에선 연3회 미사를 들인다는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다.

 

 내려가는 목재 계단 벽엔 각 국에서 다녀간 관광객들의 흔적 남기기 낙서가 이채롭다. 시간이 있으면 지하 카페에서 한 잔 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으나 가이드가 재촉하는 바람에 포기해야 했다. 올라오는 길은 2층짜리 광산 엘리베이트를 타고 30초 만에 지상으로 오른다.처음엔 '소금광산이 왠 문화유산?'하고 의아해 했으나 지하에 조성된 성당을 보고 고개가 끄덕거려졌다. 이 소금광산은 700년 전부터 2000년까지 소금채굴이 계속되었으나 몇 년 전 세계문화유산1호로 지정된 후엔 소금채굴이 정지되고 문화유산으로 보호받고 있다.

 

 나는 가이드한테 속아 지하 광산에서 촬영권을 3유로를 주고 스티카를 발부받아 사용했으나 아무도 촬영을 제지하거나 촬영권을 검사하는 사람도 없었다.나중 지하를 나와 항의하려다 마음을 바꿨다. 3유로를 가이드 팁이라고 생각하자고. 그렇게 마음을 돌리면서도 어쩐지 마음 한 구석 씁쓸한 마음은 계속 남았다. 이 씁쓸한 마음은 '쇼팽 보드카'사건 때문에 더 그렇게 생각이 든다. 가이드가 폴란드 특산품을 설명하는 가운데 쇼팽보드카 술 얘기가 나와 술을 좋아하는 나로선 귀가 번쩍 뜨였다.그래서 70유로를 주고 두 병을 주문해 전달받았는데 투어 중 고속도로 휴게소 편의점에 들렸더니 비슷한 보드카 가격이 병 당 8유로 정도의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물론 쇼팽보드카 라벨은 아니다. 그래도 한 병에 35유로 보드카는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기때문이다.그 때도 명품 보드카니까 그 가격이려니 생각하고 잊고 있었는데 촬영권 구입에 또 속은 느낌을 받으니 감정이 좀 묘하다.  (2007.07.29)

 

폴란드 바벨성-왕들의 대관식이 열렸던 곳으로 지하엔 왕들의 유해안치

 

 

 

 중앙광장에서 인형극하는 남자

 

* 소금광산-세계문화유산지정

 

 100미터 지하갱도로 내려가는 계단에 방문객들의 낙서/한글 낙서도 많이 보인다.

 

 소금 조각상

 

 

 

 

 

 

 

 

 

 

 

 

 

 

 

 

 지하 100미터 소금광산에 조성된 성당을 설계한 세사람의 인적사항 부조물을 설명하는 현지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