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도시 비엔나
베토벤(Beethoven)과 모차르트(Mozart)등 유명한 음악가들을 배출한 음악의 도시,비엔나는 언제 한번 꼭 방문해보고 싶은 도시였다.부다페스트에서 비엔나로 가는 길엔 다른 동유럽 국가처럼 분위기가 비슷했으나 막 국경을 넘자 여느 도시와는 그 분위기가 판이하게 다르게 다가왔다.도나우강 운하가 보이기 시작하고 세련된 건물들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중세도시와는 다른 현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우린 차로 링거리를 한 바퀴 돌아 점심 식당부터 찾았다. 링거리는 6.5km정도로 원래는 성벽으로 둘러 쳐져 있었으나 18세기경 부터 성벽이 쓸모없어져 헐어내고 지금의 도시를 구축한 곳이다.국립오페라하우스의 건축물은 기마상 조각이 되어 있었는데 다른 건축물보다 눈에 잘 띄었다.우린 식사를 끝내고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훌륭한 고딕 양식의 건축물로 꼽히는 슈테판 성당(Stephansdom)과 합스부르크(Habsburg)왕가의 여름 별궁으로 사용되었던 쉔부런 궁전(Schloss Schonbrunn)을 관광했다.
쉔브런 궁전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궁전으로 매우 화려한 궁전이었다. 쉔브런이란 이름은 마티아스 황제가 후원에서 사냥하던 중에 '아름다운 샘'을 발견했는데 그 샘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다.내부 궁전 여러 방엔 당시사용한 집기와 동양의 자기, 황금침대 그리고 칠기 등 호화스런 당시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었다. 특히 세밀화에는 황제 옆에 5세때의 모짜르트의 인물도 그려져 있어 당시 모짜르트도 어느 모임에 참석한 증거가 되는 그림도 걸려있다.우아하고 호화로운 당시의 왕궁의 생활상을 엿 볼 수 있다. 후원에 들어서자 넓은 꽃 밭과 잘 가꾼 정원수로 잘 단장이 되어 있다. 후원 오른 쪽엔 모짜르트 조각상이 있고 아름다운 분수와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한 대리석상이 늠름하게 자리하고 있다.궁전 후원으로 멀리 건축물 뒷쪽은 왕들이 사냥하던 곳으로 궁전 후원이 60만평 정도라니 그저 놀랍기만하다.
쉔부런 궁전을 나와 우린 슈테판 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긴다.137m의 우뚝 솟은 첨탑이 고딕양식의 건축물임을 얘기해준다.그 웅장함이나 섬세한 조각 건축에서 당시의 신에 대한 간절한 믿음과 고도의 건축 기술을 엿볼수 있다.1359년에 완성된 이 성당은 여느 동유럽 국가의 성당처럼 우아하고 성당 내부 또한 오밀조밀하나 그 크기는 겉모습에 비해 작은 느낌을 받았다. 성당지하엔 지하묘지가 조성되어 있다는데 우린 들어 갈 수가 없었다.이 성당을 나와 광장에 서면 여기 저기서 퍼포먼스를 하는 인간 마네킹을 만난다. 조각상이려니 하고 쳐다보니 부동의 자세로 있다가 약간 움직임이 있다. 관광객들이 디카를 들여대자 포즈를 취해준다. 그리고 자리 앞에는 어김없이 동전통이 놓여있다.광장과 연계된 번화한 거리엔 인파로 넘쳐난다. 이 슈테판 성당에서 모짜르트가 결혼식을 올렸고 나중엔 장례식을 치렀다고 가이드는 설명한다.거리 구경을 하느라고 거리카페에서 비엔나 커피를 맛보는 기회를 놓쳐 서운하다.
비엔나는 아름다운 도시임에 틀림없었다.링거리가 그렇고 곳곳에 크고 작은 음악당이 많이 있다.왈츠의 황제 요한 스트라우스,베토벤 모짜르트 등 많은 걸출한 음악가들을 배출한 비엔나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음악의 도시다.저녁 식사를 마치고 우린 80유로를 주고 모짜르트가 연주했다는 음악당에서 두 시간 가량 음악회를 즐겼다. 청중들의 대부분이 우리같은 관광객이려니 했으나 막상 자리에 앉으니 청중의 80%는 나이가 지긋하게 드신 노인 외국인이다. 그네들의 모습에서 음악이 생활화 된 듯한 인상을 받았다.
7박8일의 동유럽 여행 일정이 훌쩍 지나갔다. 내일이면 다시 모스크바를 경유하여 한국으로 돌아간다.여행은 설레임이고 체험이다.경험하지 못했던 이국의 풍물과 음식을 체험하고 많은 사람을 만난다.그리고 자신을 돌아본다.또 추억을 만들고 새로운 꿈을 계획한다.아내는 올 겨울 방학땐 인도여행을 하자며 벌써 푸른 꿈 하나를 꾸고 있다. (2007.08.01)
헝가리 특품주로서 여섯 등급의 종류가 있는데 내가 마신 토카지주는 알콜 13도로서 3단계급으로 맛이 달작지근하다.현지인들은 이 술을 후식 와인으로 즐긴다고 한다.
비엔나에는 두칸 짜리 전차가 많이 다닌다.
부다페스트에서 비엔나 가는 길에 산 속 숲 속에 집이 비엔나 피자 처럼 촘촘이 박혀 있어 아름답다.
이국에 와서 딸 아이가 연구원으로 있는 회사의 휴대폰 광고를 보니 반가운 마음으로 짤칵 한 컷
키 작은 해바라기 밭이 평원에 가득하다.
국경에 가까워오자 풍력발전기(?)가 여기 저기 모습을 드러내고
드디어 비엔나에---다른 동구 여러 나라가 중세 건축물인데 비해 비엔나 거리 건축물은 비교적 현대적이고 세련되어 보인다.
비엔나 링거리(둘레:약 6.5km)를 버스로 한바퀴 돌아본다
쉔브런 궁전
쉔브런 궁전 후원, 오른 쪽 조각상은 모짜르트상
아래쪽은 궁전 후원으로 멀리 건축물 뒷쪽은 왕들이 사냥하던 곳, 궁전 후원이 60만평정도라니 그저 놀랍다.
슈테판 성당
아내는 성당 안에서 잠시 기도 중
슈테판 대성당 앞 광장엔 인간 마네킹이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모짜르트가 연주를 했었다는 음악당에서 1인당 80유로를 주고 음악회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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