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구름(白雲)도 쉬어가며 구절양장 동강을 바라보네 (백운산,882.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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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07 / 오륜산악회 회원 27명과 함께
* 문희마을(10:10)-갈림길-정상-칠족령능선--문희마을(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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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굽이굽이 휘돌아치는 아름다운 계곡을 구곡(九谷이 맞겠으나 한시 등에선 九曲으로 표현하기도 한다)이라 칭한다.화양구곡이 그렇고 변산구곡이 그렇다.또한 구절양장(九折羊腸)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아홉 번 꼬부라진 양의 창자라는 뜻으로, 꼬불꼬불하며 험한 산길을 이르는 말이다.그래서 사람들은 백운산에서 내려다 본 동강의 풍광을 이에 견주어 구절양장 같다는 표현을 한다.우리는 흔히 가장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산태극 물태극(山太極 水太極)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백운산과 동강이야 말로 이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표현임에 틀림없다.
개인적으론 강원도 내륙지방을 여행하다 보면 제일 정이 가는 곳이 있다. 그곳은 다름아닌 평창,영월, 정선이다.특히 65km의 동강이 흐르는 곳은 발길 닿는 곳마다 풍광이 수려하다.옛날엔 오지중의 오지였으나 지금은 길이 정비되어 나그네의 발길이 잦다.개인적으론 이 여행코스를 좋아해 가끔 가벼운 행장을 꾸려 길을 나서곤한다. 오늘도 산악회 버스는 굽이굽이 동강 지류를 거슬러 올라가 평창과 정선을 경계로 우뚝 솟은 백운산 아래 문희마을 입구에 산님들을 내려놓는다.흰 구름이 산마루에 걸쳐 가던 길을 멈추고 길손을 반긴다.
백운산 자락을 깔고 굽이굽이 휘돌아치는 동강을 만난다는 가벼운 흥분에 발길이 가볍다. 겹겹이 둘러 쌓인 태산준령을 거느리고 동강은 오늘도 실뱀처럼 물길을 내며 유유히 흐른다.오대산에서 발원한 오대천과 정선 북부를 흘러내린 조양강이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인 아우라지를 거쳐 남으로 남으로 흘러 내려 백운산 밑자락에서 동강이 되어 동강의 백미, 어라연계곡을 만든다.다시 영월 동강교를 지나며 기나긴 여정을 끝내고 이내 남한강과 합수한다.
또 동강 유역에는 지표운동과 지하수·석회수의 용식작용 등으로 인해 많은 동굴이 형성되었는데 백룡동굴(白龍洞窟)은 천연기념물 206호로 지정되어 있다. 생태계 역시 잘 보존되어 수달, 어름치·쉬리,버들치, 원앙·황조롱이,솔부엉이 등 많은 천연기념물·희귀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자연 경관 역시 수려해 어라연계곡, 황새여울을 비롯해 곳곳에 기암절벽과 비경이 펼쳐진다.
백운산 등반은 보통 미탄면 문희마을을 들머리로 하여 정상을 오른 후 칠족령능선으로 하산하는 길과 신동면 점재마을에서 시작해 정상을 거쳐 칠목령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 우리는 오늘 전자의 등로를 택한다.지금부터 아름다운 동강을 조망하며 백운산 포토기행을 떠나보자. (2007.10.07)
* 포토기행
1. 미탄에서 문희마을 가는 길에서
고랭지 채소
미탄에서 문희마을 가는 도중에서 이항희 산행대장님이 갑자기 마이크를 잡더니 "수달입니다"하기에 목을 빼고 살펴보니 수달 아닌 오리였습니다.ㅎㅎ
환경보호명목으로 입장료를 받고 있음(1인당@1,500)
2. 들머리-문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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