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단상(斷想)

-가을산은 만산홍엽으로 불타고 (홍천 석화산)

천지현황1 2009. 10. 18. 19:49

-가을산은 만산홍엽으로 불타고 (홍천 석화산)

 

* 2009.10.18 / 창촌교(09:30)-대원사-문암재-석화산-짝바위 갈림길-백성동(13:40)

 

                                                                                                   (출처:진혁진의 백두대간과 산행정보)

 

 만산홍엽으로 불타는 가을산은 가슴까지 붉게 물들인다. 사계절의 순환은 이토록 눈부시도록 아름다운가. 봄 여름,가을 겨울 어느 계절이나  우리 곁에 다가와 감흥을 준다. 강원도 홍천의 오지에 이렇게 걷고 싶은 산이 숨어 있을 줄이야 몰랐다. 처음 들머리는 어느 산처럼 평범했으나 문암재 능선에 올라서자 솔바람이 불어 제끼며 잘 왔다고 환영 인사를 한다. 인적이 그리 많지 않은 산이기에 낙엽이 켜켜이 쌓여 융단같은 오솔길을 선사한다. 눈을 들어 바라보는 산 줄기엔 온통 가을 빛으로 물들어 시선을 사로 잡는다. 멀리 계방산 능선이 우리와 동행하고 홍천 내면의 작은 마을들이 옹기종기 소꿉놀이 하는 듯 한 폭의 산골마을을 그려낸다. 동행인들이 이구동성으로 봄 꽃이 흐드러지게 필 때 쯤 다시 와 보고 싶다고 말한다.'만산홍엽의 가을산! 당신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