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 기다리며
겨울비 긋자 하늘도 회색 구름 걷어내고
검단산 4부능선을 바람도 쉬어 넘고
누더기 승복 입고 초연하게 선정에 든 물박달나무
바로 아래 병꽃나무 관목 숲엔 봄노래 목청 뽑는 박새 가족
그 옆 생강나무 꽃샘추위 물러가라 외창치며 꽃눈 방긋 열고
하늘,바람,나무,박새 모두 겨울 떠나라는 상두소리 합창에
귀가 번쩍,코가 벌렁 오감 열리고
길손도 정상 가는 길 접고
숭숭 뚫린 가슴 부여잡고
버름하게 나목되어 봄소식 기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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