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의 노루귀와 현호색
책상머리에 앉았어도 온통 머릿속엔 노루귀가 피었을까? 아직 피지 않았을까? 궁금하다.그래 확인해보면 될걸,뭐 그래? 석양에 간단하게 배낭을 꾸려 검단산을 올랐다.그곳까지 한 눈 팔지않고 단숨에 올랐다.10m 앞에 노루귀가 흰 꽃을 여러 대 피워놓고 봄바람에 살랑대고 있다.배낭을 벗어놓고 하심으로 무릎을 꿇는다.'아~네가 어른거려 책이 잡히지 않았어.'여린 줄기에 솜털이 나부끼다 반갑다고 곧추선다.눈을 360도 돌려 다른 개체를 찾아보지만 눈에 띄질 않는다.그러다가 바위틈 아래 낙엽 속에 푸른 색이 언뜻 보이길래 가서 확인해보니 청 노루귀 꽃 하나가 숨어 있다.
자라를 옮겨 다른 자생지를 찾았다..그곳에서 또 하나의 청 노루귀가 아름다운 자태로 나를 올려다본다.가슴이 콩당콩당 뛴다.그래 내가 너희와 일촌맺기를 잘 한 것 같다.'내년에도,내 후년에도 너희들과 또 만날 수 있겠지.' 너희들 때문에 내 인생이 많이 풍요로워졌지.고맙고 감사하다.
검단산 130326
현호색 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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