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기 / 볼리비아 우유니 2박3일 투어,첫 날 (10)
*2018.01.09-01.11
첫 날,소금평원
드디어 우유니 소금사막으로 2박3일 일정으로 길을 떠납니다.라파즈에서 비행기로 가면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립니다.우린 항공료의 10분의 1밖에 안되는 저렴한 가격의 버스투어를 처음부터 선택했지요.어젯밤 라파즈에서 야간버스로 12시간을 달려 새벽 6시에 동이틀 무렵 우유니 초입 작은 마을에 도착합니다.까마로 업그레이드해서인지 편안한 버스 숙박이었습니다.얼마나 강행군을 했는지 타자마자 곯아 떨어집니다.잠을 깨니 도착합니다.중간에 소변을 한 번 눈 것 같습니다.스팀이 알맞게 들어와 춥지 않고 편안한 잠자리가 되었습니다.이 버스는 2층버스로서 1층은 우리나라 일반고속버스의 좌석이고,2층은 우등고속버스 좌석입니다.화장실은 1층에 있구요.예매할 때 아예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1~2만원 웃돈을 주고 업그레이드해서 우등좌석(이곳에서는 '까마"라고 함)을 끊습니다.쾌척하고 만족스럽습니다.나중에 알았지만 장거리 여행이기 때문에 운전사도 둘이 타서 교대를 한다더군요.
우린 우유니 초입의 작은 마을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며 본격적으로 소금사막투어 준비에 들어갑니다.성수기라서인지 차량수배가 늦어져 출발이 지연됩니다.준비하는 동안 거리를 배회합니다.마을 길거리 조각상 앞에서 아내가 포즈를 취합니다.나는 한 여인의 전속 사진사가 됩니다.우리는 여기에서 소중한 인연을 맺습니다.28명의 단체 인원을 소그룹(5~6명씩)으로 나눕니다.차량 탑승인원이 6명이거든요.우리팀엔 연배가 비슷한 젊잖은 부부 한 쌍과 풋풋한 젊은 신혼부부 한 쌍이 2박3일 동안 같은 차로 이동하며 숙식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우린 행운입니다.팀원들이 모두 젊잖고 배려심과 정이 철철 넘쳐나는 분들로 짜여져 좋은 여행동무가 됩니다.
우유니 지도
우유니투어 중 우리가 타고 다닐 차량,기사와 영어소통이 가능하다
기차무덤
소금사막 가는 길에 한 곳을 들립니다.황무지 벌판에 버려진 녹슬은 기차무덤입니다.한 때는 소금을 싣고 안데스 산맥을 넘어 대도시로 소금을 날랐을 것입니다.이젠 수명이 다해 우유니 소금사막 외곽에 버려져 그 때를 추억합니다.사진동호인들이 좋아할 만한 장솝니다.아내도 이곳에서 기차지붕에 올라 두 팔 벌리며 모델이 됩니다.엇,그러고보니 나도 기차에 올랐군요.
우유니 소금평원
우유니 소금평원은 광활합니다.수평선인지 지평선인지 까마득합니다.찝차로 아무리 달려도 끝이 없습니다.우리나라 경기도 면적(10,175 평방 킬로미터)과 비슷합니다.황홀합니다.감성이 폭발합니다.동심으로 돌아갑니다.아내는 독무를 춥니다.나중에 우리 팀원들도 군무를 연출합니다.파란 하늘과 구름 그리고 소금평원이 함께 어우러져 기막힌 풍경을 그려냅니다.우린 해질무렵까지 그렇게 동심놀이에 푹 빠졌습니다.일몰을 보고서야 추워지는 소금평원을 떠나 다인실 소금호텔로 돌아옵니다.그리곤 신혼부부에게만 특별히 독방을 내주고 우린 동숙을 하게 됩니다.(먼 훗날 추억거리를 위해서 휴대폰으로 눌러댄 사진들을 선별없이 거의 모두 싣습니다)
인류의 진화,호모 데우스로
(추가사진)
동심으로 돌아가 볼꺼나,우리 팀원들과 즐거운 한 때,그 그림을 추억하며
몹쓸 짓,갑질 흉내 / 반성합니다
아내는 우유니 소금평원에 갑질하는 나를 버리고 줄행랑을 칠려다 마음을 다잡고 돌아옵니다
'미ㅇ님,말 잘 들을께요.제발 바나나만 잡수셔요잉'
"살려주세요"
"아,그럼 싱싱하고 제일 잘 생긴 사람을 ㅇㅇ로 내놓도록" / "앗,안돼" 신부는 소리쳤습니다."내 남자는 안돼.제일 낡은 남자를 데려가"
.새신랑이 티라노 사우루스에게 붙잡힙니다.결국 우린 힘을 합쳐 새신랑을 구해냈습니다.신부 간이 얼마나 쫄았을까
'36계가 병법에서 최고야' 해군 함장출신 예비역 동무가 소리칩니다. '나를 따르라'
소금평원에서 신나게 놀다가
우린 감자칩 우주선을 타고 소금평원을 날아 지구를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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