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기 / 우유니 소금사막 투어 둘쨋 날,라구나 국립공원 (11)
* 2018.01.10
라구나 국립공원
어제 소금평원에서의 동심놀이는 내 마음의 순수함을 일깨웠습니다.그저 순백세상이 마냥 좋습니다.마음 같아선 소금사막의 별 굿판도 보고 싶었습니다.환상적일 것 같습니다.옵션상품으로 있는 것 같으나 바로 우린 소금호텔로 귀환했었지요.소금호텔은 건축자재 벽돌에 소금결정체가 그대로 굳어 소금벽돌로 지어졌군요.이샘 부부와 동숙합니다.불편한 잠자리이지만 그런대로 괜찮습니다.동숙하고 나니 친밀감이 더해지네요.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길을 떠납니다.어둠을 뚫고 어디메쯤 가니 사막에 화산 분화구에서 김이 솟아오릅니다.아직도 이곳은 활화산이라는 증좌 같습니다.사막은 넓습니다.가도가도 끝없는 사막입니다.우리 차량 다섯 대가 경쟁하듯 먼지를 풀풀 휘날리며 거리를 두고 달립니다.산 후안 마을에서 잠깐 쉽니다.시골 마을의 성당이 독특합니다.정문과 벽돌담이 멋집니다.지붕은 풀로 엮었네요.
다시 사막길을 하염없이 달립니다.화산재로 만들어진 돌산에서 점심을 먹습니다.우유니 2박3일 동안 식사는 찝차 기사가 준비해 온 간편식입니다.해당 기사가 아침,점심,저녁식사를 기사 나름대로 샌드위와 과일 그리고 커피 등을 준비해와 자기차 승객들에게 제공합니다.그래서인지 옆 차 식사 메뉴와 조금 다를 때도 있습니다.다섯 대의 차량 중 한 대가 말썽을 피웁니다.엔진이 과열되어 가다가 서너 번 씩 쉬어 응급조치 후 같이 달립니다.이곳에서도 응급조치를 하고 있길래 너댓명이 사막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숨이 턱턱 막힙니다.고산이라 그렇습니다.사막트레킹을 한 30여분 한 것 같습니다.찝차가 뒤따라 오면서 우리를 픽업합니다.
하루 종일 달려도 사막은 끝이 안보입니다.화산재가 뭉쳐 만들어졌나 봅니다.돌이 하늘에서 떨어졌는지 아니면 땅에서 솟았는지 기기묘묘한 돌 들이 사막 속에 줄지어 늘어져 장관을 이룹니다.특히 스톤트리라 하여 적당한 간격으로 배치되어 공간배치도 잘 했습니다.대자연이 빚은 예술이더군요.이 드넓은 우유니 사막을 라구나 국립공원으로 묶어놨습니다.
호수를 만납니다.라구나 에디온다입니다.플라밍고(홍학)가 무리지어 호수가를 서성댑니다.인기척에 비상합니다.작은 호수 여러 곳에 플라밍고들이 쉬고 있네요.우리가 그들의 평온을 깼네요.역시 대자연에선 인간이 말썽쟁이입니다.최상위 포식자노릇을 끊임없이 하니까요.다른 동식물과 공생 공존 하는 버릇을 길러야 할텐데,그래야 이 지구가 롱런하지 않겠습니까.
석양에 멀리 작은 마을이 보입니다.하루 종일 먼지를 뒤집어 썼지민 씻을 물도 부족합니다.오늘 잠자리는 가장 열악합니다.화장실도 공중화장실이고 6인실입니다.코는 골지 않았는지,주의했지만 먼저 잠들었기 때문에 모르겠습니다.동숙한 분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았는지,지금 생각하니 궁금합니다.
사진모음
산 후안 마을의 작은 성당
볼케이노 오야귀
점심식사 시간
사막 트레일을 걷는 중
플라밍고를 본 라구나 에디온다
플라밍고의 비상
끝 없는 화산 돌들의 스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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