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3국 / 아제르바이잔,조지아,아르메니아 25일 여행
* 2019.07.21-08.14
코카서스3국 여행을 시작하며
작년 여름 한 달간 *카라코람 실크로드(인도 → 파키스탄→ 중국→ 키르키스탄→ 우즈베키스탄)를 다녀왔다.코카서스 3국 여행은 그 연장선상에 계획되어 있었다.금년 여름 한 달간은 실크로드의 끝자락인 코카서스 3국을 둘러본다.아제르바이잔,조지아,아르메니아다.금년1월 조호바루에서 한 달 살기 여행 전 급하게 '인도로가는길'여행사로 전화해 여행일자를 의논했다.손주들 방학기간을 이용하려면 일자 조정을 미리 해야만 했다.여행지에 대한 이미지가 상상속에 나래를 편다.아름다운 풍광이 뇌리에 박혔다.조지아 게르게티 마을에 위치한 성 삼위일체교회(Gergeti Trinity Church)의 상상모습은 수채화 속의 자연이다.자연 속의 수채화다.눈이 시릴 정도로 상상속의 여행지의 풍광이 아롱댄다.프로메테우스 전설에 등장하는 형벌의 산,얼음산 카즈베키산(5,043m)은 탐방이 가능할지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인도로가는길'홈피에서 캡춰링)
여행도시(바쿠 In, 예레반 Out)
(개념도 출처 ; '인도로가는길'홈피)
코카서스(Caucasus)란
러시아 남부,카스피해와 흑해 사이에 있는 산계,지역을 총칭한다.이 지역은 지정학적 위치로 봐도 외세의 칩입은 피할 수 없었을 것 같다.그리스,아라비아,몽골,터키 등이 번갈아가며 지배했다.실크로드의 끝자락으로서 동서교역의 요충지였기 때문이기도 하다.최근에는 러시아혁명과 때를 같이하여 혁명운동을 전개했다.1920년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이,1922년에는 3국이 코카서스 연방공화국을 구성한다.1936년 독립했으나 소련에 강제 합방당했다가 1991년 소련 붕괴후 다시 각기 독립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아제르바이잔】
조로아스터교가 태동한 나라다.카스피해 서부 연안에 위치한다.남북으로 이란,러시아와 국경을 이룬다.시아파 이슬람국가이기도 하다.코카서스3국 중 유일한 산유국이다.수도 '바쿠'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 오는 곳이란 뜻으로 바람이 센 곳이라는데 확인을 해 봐야겠다.5월 어느 날 "바쿠가 어디야?" 클롭도 실소한 2018-20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이해할 수 없는 축구 결승전 장소를 결정했다는 신문 기사가 났다.첼시와 아스널이 맞붙는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지난 5월 30일 아제르바이잔의 수도인 바쿠 올림픽경기장에서 펼쳐지며 일어난 해프닝이다.축구때문에 '바쿠'가 축구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에게 알려진 셈이다.
【조지아】
'그루지아'라고도 한다.남한 면적의 70%의 크기다.해발 3,000m의 리키산맥을 중심으로 동쪽엔 고원이 서쪽엔 평원과 산악지대로 구성되어 있다.11세기 중반 로마카톨릭과 동방정교회로 분리되는데 조지아에서는 초기 기독교모습을 간직하고 보존되어 오고 있다.이 나라도 1991년 소련 해체와 동시에 독립한다.2008년 러시아와 전쟁 이후 독립국가연합에서도 탈퇴하여 오늘에 이르렀다.조지아의 집값은 와인단지의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정도로 와인에 대한 프라이드가 높다.4,000년의 와인역사를 갖고 있다.남미 여행시 즐겼던 와인 맛을 이곳 조지아에서도 기대를 해본다.
(( 수도원의 와인창고 / 와인은 수도원에서 *성채배령식(*그리스도가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에게 빵과 포도주를 나눠주며 빵은 '나의 살'이고 포도주는 '나의 피'라 했다는 일화에서 미사가 끝날 때 신자들이 사제가 나누어 주는 빵 조각과 적포도주를 조금씩 나누어 받고 그것을 먹음으로써 신앙을 다지는 의식)에 사용하는 와인을 스스로 만들어 썼는데 남미에서도 수도원 방문시 마다 지하엔 와인창고가 보존되고 있었다.))
【아르메니아】
4세기초(AD 301년) 세계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삼는다.인구300만,면적은 우리나라 경상도 면적 정도인 3만 평방키로미터쯤 되는 작은 나라다.터키 동쪽의 작은 나라,아르메니아 사람들은 자신들이 아라트산에 방주를 정박한 노아의 후손이라고 믿는다.역사적으로 아시리아,페르시아,알렉산드로스,시리아의 지배를 받았다.수백년간 로마와 파르티아 왕조의 완충국 역할을 했다.다양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나라다.바위산을 파내 완성한 게하르트 수도원,태양신을 모시기 위해 1세기에 만들어진 사원으로 그리스 아테네신전을 빼닮은 가르니사원,세계 최대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아자트계곡 에치미아진 대성당에 전시된 롱기누스의 창(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혔을 때 고통을 줄여 주기 위해 예수의 옆구리를 찌를 때 썼다는 창) 등 유적이 가득하다.1991년 소련붕괴후 연방에서 독립했다.아르메니아는 실크로드 교통의 남북축이 교차하는 요지라 여러 강대국들의 틈에서 숱한 비극의 아픔을 겪었다.이런 와중에 실크교역의 경험과 국제 비즈니스 네트워크로 부를 창출할 수 있었다.
자꾸 나태해지는 내 마음을 어찌 할까
어느 날 갑자기 중년의 나이가 장년의 나이로 둔갑한다.엊그제 불혹이 지천명,이순의 나이로 건너 뛰더니 망칠십이 되었다.육신이 나이를 먹었는가,마음이 나이를 먹었는가.육십갑자 한 바퀴를 돌고 나니 다시 순진무구한 어린아이로 돌아온 느낌이 가끔 들 때가 있다.여행도 일상인가,일탈인가 헷갈린다.일상이어도 좋고 일탈이어도 좋다.일상에서 지루함이 느껴진다면 일탈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우리가 진정으로 걱정해야 할 사안은 낡은 내 육신이 아니라 나태한 내 마음이다.호기심,탐구심으로 아름다운 코카서스의 풍광을 꿈꾸며 비상을 상상한다.나도 중년의 나이로 돌아 가고 싶다.그곳엔 실존하는 세상보다 젊은 날 꿈 꿨던 더 넓은 사유의 세계가 일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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