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내장산 231021
* 내장지구 주차장(09:30)-벽련암-서래봉-불출봉-내장사-주차장(15:00) ... 9 km
2박3일 일정으로 손주들과 전라도로 여행을 떠난다.새벽길을 달려 정읍 내장사 단풍을 만나러 왔다.내장의 단풍은 세월을 세고 있었다.초입의 단풍나무는 거의 진초록 잎을 달고 있다.그래도 봉우리 8부능선엔 붉은 단풍이 들었겠지라고 생각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단풍은 2주후에나 만산홍엽을 이룰 것 같다.서래봉 탐방도 오늘부터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우린 현장예약을 하고 입산 허락을 받았다.손주들과 오손도손 얘기하며 산죽길을 오른다.하늘이 수상하다.비 예보가 전혀 없었는데 서래봉 정상에서 비를 만났다.가까이 빙 둘러 봉우리들이 운무 속에 너울댄다.빗방울이 굵어지자 여분의 점퍼를 입고 함초로히 비를 맞는다.불출봉에 도착해 하산길이 있어 탈출한다.내림길 돌계단은 미끄럽다.손주들이 서너번씩 엉덩방아를 찧는다.다행히 큰 부상없이 산을 내린다.4부능선쯤 와서야 비가 긋고 햇살을 선사받았다.미끄러운 돌길을 조심조심 내리니 예상시간을 훨씬 넘겨 정읍사공원에 있는 수영장에 도착한다.정읍에 사는 친구를 만나 수영하고 집으로 초대받아 하룻밤을 지새며 얘기꽃을 피운다.불멍을 때리다가 깊은 잠 속으로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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