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산 240310
* 청계산입구역2번출구(09:18)-진달래능선-옥녀봉-매바위-매봉-매바위-질마재-윈터골-청계산입구역(12:20) ... 6.8km
집 앞 신호등 건널목을 건너자 연옥이다.리어커를 미는 노인의 입김이 부옇게 피어 오른다.폐지를 주어 싣고 가시는 길이다.가끔 길을 오가며 뵌적이 있다.오늘은 용기를 냈다.스쳐 지나가다가 돌아섰다.배춧잎 한 장을 꺼내들었다.갑자기 14세기 유행했던 면죄부 생각이 왜 났을까.속물근성의 발로이리라.
오랜만에 청계산을 오른다.산행 인파가 많아 앞 산 인릉산을 주로 많이 오른다.오늘은 발길이 윈터골로 향한다.옥녀봉(375m) 오름길이다.진달래능선은 한 달후면 울긋불긋 진달래꽃밭으로 변하면 장관일 터.대다수 산객은 매봉으로 향하고 옥녀봉길은 소수가 오른다.청계산 지명도 전국에 많지만 옥녀봉 지명도 그에 못지 않게 많다.다시 매봉(582m)으로 발길을 돌린다.매바위에 닿기 전 등로는 만원이다.
예전엔 산행하는 사람들의 연령이 50~60대가 많았다.요즘엔 삼삼오오 젊은 산객들이 많아졌다.코로나사태가 가져다 준 영향이다.좋은 현상이다.젊은이들이 산에서 호연지기를 기르면 얼마나 좋을까.요즘 손주들과 함께하는 산행이 뜸해졌다.봄이 되면 다시 그 넘들을 불러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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