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240427
* 장암역1번출구(09:00)-석림사-기차바위밧줄폐쇄로 수락산 주봉-철모바위-하강바위-수락산역(13:30) ... 9km
장암역을 향해 달리는 지하철 창가엔 도봉의 산 봉우리와 포대능선 마루금이 우뚝하다.신록이 우거져 산은 연둣빛으로 변했다.세상이 모두 연둣빛 세상이다.싱그럽다.수락을 향하는 발걸음도 가볍다.석림사 큰법당 현판이 한글로 씌어있어 각별하다.절 해설판에 석림사는 옛 이름은 석림암인데 반남 박씨의 재궁절이었다고 한다.서계 박세당 선생의 시주금으로 절이 지어졌다고 했다.
친구와 기차바위를 타기 위해 등로를 오른다.한참을 오르자 기차바위 등로가 폐쇄되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그러고보니 1년 여 전에 누군가가 기차바위 밧줄을 훼손시켰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났다.아예 해당 관청에선 밧줄을 복구하지 않고 위험하다는 판단 아래 폐쇄를 결정한 모양이다.4년전 손주들과 강풍 속에서 기차바위를 탔던 기억을 소환했다.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된다.
수락산 주봉엔 산객들로 만원이다.주로 젊은 산객들이다.인증샷을 찍느라고 정상은 소란스럽다.우리도 인증샷을 남기고 철모바위를 지나 수락을 360도로 조망하는 바위에 선다.아름다운 수락의 기암들이 자태를 뽐낸다.하강바위,아기코끼리바위,종바위 등 수락의 기암들은 빼어나다.수락산을 십수차례 드나들었지만 올 때마다 항상 멋진 풍광에 반한다.수락의 기암들은 언제나 산객들에게 최고의 자태를 선사한다.
하산길 숲 속에서 신록을 즐긴다.친구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담소를 나누다가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수락골 물가 음식점엔 식객으로 만원이다.우리도 늦은 점심을 들고 수락골을 뜬다.
- 불암/수락을 돌며 - (2005.11.20)
햇살 한 자락
구름너울 타고 바람에 쫓겨
서산으로 서산으로
눈시울 붉히며 붉히며 길 떠나던 날
하늘처럼 파랗던
청산의 산들바람도
시절 따라
소슬바람 되어 산허리를 돌아가는데
그대
지금 또
멀고 긴 인고의
산길을 꿈꾸고 있나
봉두난발 왠 말이냐
민둥머리
불암 산자락 치마바위 주름
점점 깊어 가는데
수락의 기암은
왜
그리도
빼어남을 자랑하는가
돌아오는 춘삼월 호시절
105동, 106동, 107동
벌 나비 꽃등에 모두 불러 모아
단잠 자는 아기 코끼리 돌 종으로 흔들어 깨울까보다
훠이 훠이~ 산나비 벌과 함께
코끼리 머리에 바위철모 꼬깔 씌워 하강바위 건너뛰고
기차바위 태워 동막골 내려
사패/도봉/삼각으로 먼 길 소풍이나 떠나 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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