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암/수락을 돌며 -
햇살 한 자락
구름너울 타고 바람에 쫓겨
서산으로 서산으로
눈시울 붉히며 붉히며 길 떠나던 날
하늘처럼 파랗던
청산의 산들바람도
시절 따라
소슬바람 되어 산허리를 돌아가는데
그대
지금 또
멀고 긴 인고의
산길을 꿈꾸고 있나
봉두난발 왠 말이냐
민둥머리
불암 산자락 치마바위 주름
점점 깊어 가는데
수락의 기암은
왜
그리도
빼어남을 자랑하는가
돌아오는 춘삼월 호시절
105동, 106동, 107동
벌 나비 꽃등에 모두 불러 모아
단잠 자는 아기 코끼리 돌 종으로 흔들어 깨울까보다
훠이 훠이~ 산나비 벌과 함께
코끼리 머리에 바위철모 꼬깔 씌워 하강바위 건너뛰고
기차바위 태워 동막골 내려
사패/도봉/삼각으로 먼 길 소풍이나 떠나 볼거나
(200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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