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의 비경을 찾아서---(포토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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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8.10-08.14 (4박5일)
* 장가계 (호남성 박물관-열사공원, 백장협-옥봉호-천문산-토가풍정원, 용왕담-금편계곡-십리화랑, 천자산-원가계, 악록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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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길 떠나기 전에
금년 여름 유난히 길었던 장마는 전국에 폭우를 쏟아냈다. 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자리엔 수많은 이재민의 한숨과 슬픈 넋을 남겼다. 그리고 다시 34~5도를 넘나드는 땡볕 속의 여름도 찜통 속의 옥수수마냥 농익어간다.
찜통같은 더위를 잊고자 웃통 벗고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하소설, <도쿠가와 이예야스>에 빠져 본다. 앞 가슴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훔치다가 찬물에 샤워하고 주섬주섬 여행가방을 챙긴다.
해마다 방학때가 되면 못 말리는 아내의 해외여행 병이 도진다. 금년 여름엔 2박3일 정도 느긋하게 지리산 종주 계획을 세웠건만, 일주일 전에 급하게 중국여행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비행기 좌석도 제일 뒷 좌석 59 A&B를 배정받았다.
2.장가계 포토기행 첫날
중국 호남성 소재, 장가계는
인구 150여만, 백족,묘족등 20여 소수민족이 거주하며
그 중 토가족이 70%정도 살고 있다.
3억8천여년 전 이곳은 바다였는데
억만년의 침수와 자연 풍화작용,
지각운동으로 해저가 불끈 육지로 솟아
기암과 깊은 협곡을 생성
천혜의 비경을 만들어냈다.
인천공항을 이륙한지 3시간만에 중국 장사공항에 도착하여
서호라는 대형 중식식당에서 사천요리로 점심을 먹고
호남성 박물관에서 마왕퇴한묘에서 발굴된 2100년전의 시체와 부장품들을 구경하고
열사공원으로 이동하여
3원씩을 주고 96,000평의 열사공원안을
코키리차를 타고 일주한다.
장사에서 장가계로 가는 길에 목화밭을 만나고
네시간 걸려
장가계 국제호텔에 여장을 푼다
3. 장가계 2일째
옥봉호
삭계욕 풍경구에 위치한 무릉원,
백장협을 버스 차창으로 올려다 보며
감탄사를 쏟아낸다.
곧
보봉호입구에 다달아
반자연, 반인공의 2.5km의 거대한 호수를 만난다.
유람선을 타고
구슬픈 토가족 처녀의 노래 선물을 받으며 호수를 유람한다.
길이 2.5km, 수심 72~119m
사방이 기암봉으로 둘러쳐져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천문산
해발 1518 km의 천문산은 절벽과 절경으로 정상부위엔
천문동(天門洞)이라는 석굴이 열려있다.
정상에서 조망한 뒤 다시 삭도를 타고
중간착지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구불구불 99곡을 돌아 999계단을 오르면
높이 131m,너비 37m의 천연석굴이
기묘하게 자리하고 있다.
천문동 정상에서
아리랑 곡조에 맞춰
아내는 토가족 아줌마와 춤사위 한판을 벌린다.
토가풍정원
토가족의 전통 민속문화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정원으로
아기자기하다.
4.장가계 3일째
용왕동굴
환상적인 지하 비경을 담고 있는 이 동굴은
개발된지 몇 년 안되어
돌고드름과 석주가 비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아직도 석순 발육이 지속되고 있고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년 0.1mm씩 자라고 있다고 한다.
아래
석순과 석주가
몇천년 후 쯤 만날 수 있을지 계산해 볼까?
십리화랑
5.3km의 길을 모노레일을 타고
기암기봉을을 바라보니
감탄사만 연발한다.
한 폭의 산수화가 여기 저기서 화폭에 담겨있다.
세 자매봉, 약초캐는 노인 등
상상의 나래를 펴기에는 너무 황홀하다.
5. 장가계 4일째
천자산
해발 1262m의 천자산을 오르기 위해
오전 7시에 호텔 문을 나선다.
천자산 삭도에 도착하여 엘리베이트에 탑승하기 까진
무려 한시간 40분의 기다림이 있었다.
그러나 탑승하자마자 짜증은 간곳 없고 또 감탄사만 쏟아낸다.
어필봉, 선녀산화 등 기암 기봉이 구름 속에 서해를 이루고 있다.
원가계
원가계 또한 비경을 품고 나그네를 맞는다.
천길 낭떨어지를 안고
바라보는 원가계의 비경은 하이라이트다.
아찔한 절벽을 이어 놓은 천하제일교,
아름다운 절경에 그만 정신이 혼미해진다는 미혼대
그리고 그 수많은 기암기봉들
혼을 쏙 빼앗기고 돌아서는
나그네의 마음은
잠시 천상에서 선계를 거닐다가 속세로 환속한다.
장가계에서 장사로 돌아가는 투어버스 속에서
즐거웠던 장가계 투어를 함께 했던
1학년 3반 급우들
"지금처럼
늘
그렇게
행복한 웃음 가득 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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