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 3

대모산 250713

대모산 250713 서울 기온이 연 나흘 동안 36도를 오르내렸다.첫 날이 견디기 어려웠지 이튿 날부터 점점 폭염에 적응되어 갔다.대중매체엔 야외활동을 조심하라는 공지가 자주 뜬다.아내의 컨디션이 조금 나아진 것 같아 낮은 산을 가기로 한다.왕복 두 세시간의 산행시간을 감안하여 대모산으로 향한다.더운 날씨 탓인지 산객이 드물다.숲에 들어서니 청량감이 든다.녹음 속에서 몸을 숨긴 채 울어대는 저 새는 무슨 새일까.울음 소리가 특이하다.모습이 보여야 무슨 새인지 얼추 짐작하련만 새는 녹음에 숨은 채 자기를 알아보라고 퀴즈를 내는 것 같다.새 울음을 녹음해 둘까도 생각했지만 더위는 그러지 말라고 길을 재촉한다.땀을 흘리며 아내와 도란도란 얘길하다가 지난 달에 갔던 로마 얘기를 끄집어 냈다.지금 생각해도 이탈리..

일자산 팥배나무 연리근 250706

일자산 팥배나무 연리근 250706 7월초인데도 예년과 달리 32도를 오르내린다.다음 주엔 36도까지 오른다고 예보한다.밤에도 25도가 넘는 열대야가 요즘 며칠 째 계속되고 있다.아내는 에어컨 바람을 싫어해 할 수 없이 선풍기 바람을 쐬며 여름을 나고 있다.옛 선인들처럼 피서법으로 산 속으로 들어가 발가벗은 채 '풍즐거풍' 피서를 할 수도 없고 그저 웃통을 벗어 제친 채 우재욱 지음,를 붙들고 자연친화적인 그의 삶을 들여다 본다. 요즘 평일에는 동네 뒷산,오륜산을 산책한다.오늘은 높은 산을 가고 싶은데 아내가 고개를 젓는다.하는 수 없이 둔촌동과 하남 경계를 짓는 일자산 트레킹에 나선다.등로엔 주아를 줄줄이 달고 서 있는 참나리가 원추리와 함께 일자산의 길을 밝힌다.숲은 진초록으로 덮혀 울어대는 새소리로..

조선 전기 미술 대전 / 국립중앙박물관 250704

조선 전기 미술 대전 / 국립중앙박물관 250704 지인과 점심식사 약속을 이촌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정한다.관람하는 동안 조선 초기의 도자기,그림들이 나를 행복의 시간으로 이끌어 준다.특히 청자,백자도 좋지만 나는 분청사기를 좋아한다.텁텁한 막걸리 맛이 난다.국보 여러 점이 전시되었다.이건희 콜렉션 기증품들도 여러 점 출품되어 매혹적인 전시회가 된다.흰 머리카락이 장마비에 젖어도 근심없는 마음은 천하태평이로다. 저녁 산책길에 만난 꽃대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