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필(落筆) 88

-퇴고(推敲)의 유래에 대한 소고(小考)

-퇴고(推敲)의 유래에 대한 소고(小考) 하병두 님의 에서 그리고 최인호 님의 을 읽다가 퇴고의 유래에 얽힌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여기에 그 내용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당나라 스님 가도(賈島)가 이웃 마을에 사는 친구 이웅(李凝)집을 늙은 말을 타고 찾아간다. 그런데 시상이 떠 올라 시 한 수를 짓는다. 閑居隣竝少 (한가롭게 사니 이웃이 드물고) 草徑入荒園 (풀밭 오솔길은 거친 정원으로 내닫네) 鳥宿池邊樹 (새는 연못가 나무위에서 졸고) 여기까지 쓴 가도 스님은 마지막 구를 짓는데 고민에 빠진다. 다음 구를 僧推月下門 (중은 달빛 아래 문을 밀치네)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僧敲月下門(중은 달빛 아래 문을 두드리네)으로 할 것인지 숙고한다. 밀 퇴(推)와 두드릴 고(敲)중 어느 표현이 어울릴까 고민하며..

낙필(落筆) 2007.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