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으아리 겨울나무도감을 내며

천지현황1 2012. 5. 11. 11:13

 

 (개암나무 암꽃과 수꽃)

 

 

 

 

 

  으아리 겨울나무도감을 내며

 

겨울숲에 바람이 붑니다.추위를 이겨내고자 당단풍나무가 떨구지 못한 이파리를 낙엽으로 바람에 떨굽니다.그리고 겨울눈엔 황갈색 털목도리를 둘렀네요.이웃한 생강나무는 동그란 꽃눈과 날씬한 잎눈을 아린으로 무장한 채 봄을 기다립니다.모진 삭풍을 이겨내고 봄을 알리는 전령사 노릇을 맡을 겁니다.개암나무 겨울눈도 암꽃을 틔웠습니다.모든 게 경이롭습니다.

 

 우리 의아리샘들이 겨울나무를 관찰하기위해 궁궐로,수목원으로,산으로 삼삼오오 그룹을 지어 무던히도 돌아다녔습니다.어떤 샘은 서울의 5대 궁궐 입장료로 수만원을 썼다는 뒷 얘기도 들립니다.또 다른 어떤 샘은 대간길에서 보기 힘든 겨울나무 겨울눈을 채집해 오기도 했지요.또 누구는 계수나무의 예쁜 겨울눈을 데려 와서 잎이 나무도감에는 마주나기인데 어긋나기도 한다고 관찰 결과를 의기양양하게 자랑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제부터가 숲 공부의 시작인지도 모릅니다.우리는 이제 압니다.그리고 그들의 지혜를 경건하게 배울 준비가 되었습니다.광합성이라는 단순 명료한 방법 하나로 대자연의 연금술사가 식물임을 알아가는 과정은 흥분되는 시간이기도 했지요. 나무와 들풀 그리고 숲,그 곳에 사는 새와 곤충 그리고 또 다른 동물들과도 우리 인간이 어떻게 공존공영해야 하는지를 고심하게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겨울숲에서 만난 우리 으아리샘들의 노력과 행복이 이 한 권의 겨울나무 도감으로 만들어졌습니다.가슴 뿌듯합니다.이 한권의 도감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수고한 우리 으아리샘들 모두에게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특히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재능을 함께 나눠주신 편집진 여러 샘들에게도 감사의 정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또한 우리 으아리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해 주신 총무샘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표합니다.함께 같이 한 시간이 행복한 추억으로 자리잡습니다.

 

 우리 으아리샘 모두 고맙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럽습니다.       

               

                                                                                                                                                         2 0 1 2. 0 5. 1 0

 

                                                                                                         숲ㅇㅇㅇ  20기 으아리샘들을 대신해서      ㅇ ㅇ ㅇ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