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단상(斷想)

어답산 생태트레킹

천지현황1 2013. 5. 27. 14:02
어답산 생태트레킹

 

* 2013.05.26 / 갑천면 동막골 삼형제고개(09:12)-771삼거리-어답산-771삼거리-들목재-마을회관-횡성온천(12:15

 

 

 

 

어답산(御踏山 786.4m)은 한문 풀이로는 임금님이 밟은 산이다.임금님이 다녀간 산이면 아름다운 산이거나 아니면 무슨 사연이 있을게다.사연은 이렇다.태기왕 전설에서 삼한의 하나인 진한의 태기왕이 신라 시조 박혁거세에게 쫓겨 이곳 어답산으로 피해왔는데, 왕이 밟은 산이라 하여 어답산이라 했다는 것이다.이 산은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에 위치한다. 한강기맥이 북쪽으로 병풍을 이루고 태기산이 동쪽에 손에 잡힐 듯 펼쳐진 곳으로 횡성댐을 품고 있다. 

정상 부근에는 기암과 노송이 어우러져 있다.평범한 육산이다.낙수대라는 전망대에는 부근의 횡성댐과 농촌 들판을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이 터진 곳이다.하산길로 서쪽 암릉길은 상층부는 가파르고
바윗길이라서 험한 편이다.4부 능선쯤 내려와서야 육산길을 만난다.들목재를 지나 마을회관 당산나무인 느티나무를 만난다.당산나무 옆 느티나무는 더 오랜 풍상을 겪어 심재가 다 비어 그 흔적만 남아 있고 나머지 한켠은 세멘팅으로 겨우 그 명맥을 유지한다.아마 나무 밑동의 지름이 1.8m는 족히 되는 걸로 봐서 300여년은 넘어 산 나무 같다.마을의 수호나무인 셈이다.

 

식생이 다양하지 않다.아직 봄의 중간이라 기대가 컸다.숲 속 깊이 드나들려고 등산화에 스패츠까지 찼다.그러나 숲 속 식생이 다양하지 않을 뿐더러 겨울 숲처럼 황량하기까지 하다.붉은병꽃나무를 닮은 산소영도리나무가 보인다.둥굴레,우산나물,알록제비꽃밭이 가끔 눈에 띌 뿐 한적하다.은방울꽃과 은대난초 몇 대와 민백미꽃 몇 송이 등이 산길을 걸으며 만난 꽃의 전부이다.산을 거의 다 내려와 호장근을 만났다.

 

횡성온천에서 땀을 씻고 치악산막걸리 한 사발에 횡성한우 불백으로 늦은 점심을 들고 귀가 버스에 오른다. 

 

 

 

 

 

 

 

[생태트레킹중 만난 친구들 ] 

 

 

알록제비꽃

 

 

 

 

은방울꽃

 

 

 

 

 

은대난초

 

 

 

민백미꽃

 

 

 

 

바위떡풀

 

 

 

산소영도리나무

 

 

 


 

호장근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