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단상(斷想)

관모봉 정상석이 귀여워

천지현황1 2013. 12. 29. 20:47
관모봉 정상석이 귀여워 

 

송년산행을 충주 관모봉으로 간다.충주에는 천(天) 지(地) 인(人) 삼재가 들어가 있는 천등산,지등산,인등산이 남북으로 일렬로 솟아있다.오늘 가는 관모봉은 천등산과 인등산을 이은 정남쪽에 자리하며 지등산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산세는 순하지만 오늘 들머리인 충주호 선착장에서 관모봉까지는 처음부터 된비알이다.영하 10도 가깝게 내린 기온이지만 오름길엔 비지땀이 흐른다.

 

고광나무 겨울눈이 빼꼬롬이 길손을 바라본다.등로에 두릅나무가 지천으로 자라고 있어 봄에는 두릅향이 코를 자극할 것 같다.관모봉의 정상석이 지금까지 전국 산을 돌며 본  것 중 가장 귀엽다.30여 cm되는 납작 돌에 매직으로 관모봉이라고 썼다.그런데 모자가 없다.일행중 한 사람이 작은 돌을 얹어 관모를 만들어 놓으니 진짜 관모봉 정상석이 만들어졌다.

 

북사릉엔 눈이 녹지 않아 미끄럽다.지등산 정상엔 거제수나무가 수피를 종이장처럼 벗긴 채 수문장 노릇을 하고 있다.겨울이 더 춥게 느껴진다.열매이삭이 왜바람에 흔들리니 하늘이 파랗다.(131229)

 

 

 

 

 

 

고광나무 겨울눈

 

 

 

 

 

 

 

 

 

                    관모봉 

 

  (이 ㅅ ㅇ 님 촬영)

 

 

 

 

 

 

 

 

 

 

 

 

 

                    거제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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