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고대산 / 북녘땅이 코 앞에

천지현황1 2015. 5. 24. 21:01

연천 고대산 / 북녘땅이 코 앞에

* 2015.05.24 / 신탄리역지나 고대산입구 주차장(09:00)-제2등산로 말바위-칼바위-대광봉-고대산-제3등로 표범폭포-주차장(12:40)

약8km / 3시간40분

경원선 철도가 휴전선에 막혀 더 이상 달리지 못하고 멈추는 곳,연천에 고대산(832m)이 솟아있다. 경기도 최북단인 연천군 신서면 신탄리와 강원도 철원군 사이에 있는 고대산은 정상에서는 북녘의 철원평야와 6ㆍ25 때 격전지인 백마고지, 금학산(金鶴山:947m)과 지장봉(地藏峰:877m)ㆍ북대산(北大山)ㆍ향로봉(香爐峰)은 물론 한탄강(漢灘江) 기슭의 종자산(種子山)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분단의 시대에 멀리서나마 북녘땅을 바라볼 수 있는 3대 명산으로 고대산, 복계산(福桂山.1057m), 지장봉(地藏峰·877m)을 꼽는다. 그 중에서도 수려한 전망과 적당한 코스 등 최적의 산행코스를 갖춘 고대산은 최근들어 경원선 철도를 이용하여 신탄리역까지 달려와 곧 장 오르는 유명산이 된지 오래되었다.

등산로는 제1등산로에서 제3등산로의 3개 코스가 있다. 제2등산로로 올라 제3등산로 하산한다.요즘 연천군에서 등로 정비사업을 하느라고 우회 등산로를 만들어놓고 우회를 유도하고 있다.제2등산로를 타고 가다 칼바위 능선에 올랐을 즈음 사방으로 시원한 조망이 터지기 시작한다.연천 들과 철원평야가 구획정리된 채 넓게 분포되어 있다.고대산 정상에 서니 올망졸망 주위 산들이 어깨동무를 하며 강강술래를 한다.금학산이 코 앞에 서 있고 백마고지가 아스라이 말잔등 모습을 하고 늘름하게 버티고 있다.동승읍엔 아파트가 우뚝 서 있다.멀리 북쪽의 산야가 어렴풋이 출렁인다.분단의 한을 안은 실향민들은 이 산을 많이 찾아 고향 산천을 회한을 머금은채 바라 볼 것이다.그리고 어서 빨리 통일이 되어 고향을 방문하고 싶을 것이다.

말발도리가 편평꽃차례를 하고 숲 속에 서 있다.꽃이 피지 않았을 땐 빈도리 잎하고 비슷하고 수형도 비슷해 동정을 살펴야 했으나 꽃이 피니 확연히 다르다.숲 속에 단정히 앉아 있는 앵초를 발견한다.큰앵초는 예전 숲속에서 많이 봤으나,자생 앵초는 초면이다.오늘 단연 큰 수확은 '참양지꽃'을 처음으로 만났다.돌양지꽃처럼 돌틈에서 살지만,잎이 여느 양지꽃잎과는 많이 다르다.산소영도리나무도 만났다.붉은병꽃을 닮았지만,이 나무도 동정이 꽤 까다로운 나무이다.숲 속엔 커다란 흰 꽃을 달고 앉아 있는 큰꽃으아리가 여기저기에서 가끔 시선을 끈다.처녀치마 열매도 처음 보았다.늘 예쁜 꽃만 바라보다가 열매 맺는 모습은 처음 본다.산을 오르며 휘파람새가 부르는 노랫가락을 들으니 즐거운 마음이 들었다.나에겐 젊은 날 분원에 살 때 들려주던 그 새소리로 제일 좋아하는 새소리다.그 땐 새 이름을 몰라 '분원새'라고 명명했던 새다.숲 속에서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은 늘 즐겁다.

고대산 가는 버스속에서 스쳐지나가는 불암산

도봉산

은대난초

말발도리

둥굴레

삽주

참양지꽃 / 참양지꽃

뒷면이 분백색이고 끝이 뾰족하거나 둔하며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고 탁엽은 피침형이며 끝이 뾰족하다.열매는 수과로서 달걀모양이며 갈색으로서 밋밋하고 밑부분에 수과보다 짧은 털이 있다.전체에 복모가 있고 높이 10-20cm이며 줄기는 밀생한다.근경은 굵고 목질이다.산지의 돌 틈에서 자란다.관상용싹눈에 털이 밀생. 돌양지꽃에 비해 잎이 얇고, 톱니가 예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