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뾰루봉 / 빗속에 사나운 길 걷다
가평 뾰루봉 / 빗속에 사나운 길 걷다
* 2015.07.12 / 뾰루봉식당(08:00)-뾰루봉 정상-절고개-운곡암-큰골-삼회1리마을회관(12:00)...8.4km / 4시간
오늘 산행이 산악회 전반기 쫑산행이다.한 달 전에 근교산행지를 물색했다.간밤 일기예보가 영 찜찜했다.태풍 '찬홈;이 중부지방에 많게는 200 여 mm 강수량을 예보했다.산행지를 바꿀 수도 없고 단지 탁족대신 목욕준비를 해 오라고 회원들에게 급히 카톡문자를 날렸다.다행히 아침 출발 전에 확인한 일기예보는 10 여 mm 강수량 예보로 바뀌어 있었다.뾰루봉(710m)은 가평군 청평 남쪽에 위치한 산이다.양평 용문산에서 북동쪽으로 약 2km 거리에 솟아 있는 폭산(922m)이 모산이다.일반적으로 화야산과 고동산을 연계한 종주산행을 많이 한다.그렇게해도 다섯시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경춘고속도로를 탄다.간간이 차창에 부딪히는 빗방울이 얄밉지만,가뭄을 생각하면 폭우라도 좋을 것 같다.들머리에 들어서자 수풀이 우거져 헤치며 길을 오른다.산코숭이 능선에 다다르자 시원한 바람 한 줄기가 얼굴을 스친다.비는 오락가락하더니 빗줄기가 굵어지다가 이내 잦아들곤 한다.숲 속을 연무가 유령처럼 배회한다.오름길이 생각보다 길다.작은 봉우리 몇 개를 넘고서야 뾰루봉 정상에 섰다.비와 연무만 없다면 북한강과 청평방면 조망이 좋으련만 조금 아쉽다.굵은 땀방울을 잠시 식히고 절고개를 향해 내린다.절고개 쯤에서 폭우를 만났다.미끄러운 내림길이 지루했다.회원 모두 안전하게 날머리에 도착하여 청평백암천으로 젖은 몸을 씻으러 간다.회원 여러분들과는 산행 6주여름방학을 지내고 가을 소슬바람이 불 때 기쁜 얼굴로 다시 만날 것이다.물론 삼삼오오로 만나는 벙개산행이 방학동안 잦을 것이다.벙개가 기대된다.
조한*님 촬영(펌)
우중에 뾰루봉 정상에 선 5걸들(girls)
사기막골에서 식사후 쫑산행이 아쉬운 듯 귀가차량에 탑승을 미루고 담소에 빠진 회원들,소리쳐 불렀다.집에 가자고.
타래난초 / 들머리 초입에서 반갑게 만났으나 빗속에서 촛점이 많이 흔들렸다
* 맛집 : 삼회2리 사기막골 소재,'은행나무이장님댁'(031-585-7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