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단상(斷想)
도봉산 / 다락능선을 타고
천지현황1
2016. 9. 18. 17:34
도봉산 / 다락능선을 타고
* 2016.09.18 / 망월사역(09:25)-다락능선-포대능선-Y계곡-자운봉-도봉주능선-보문능선-도봉산역(14:40)...13.2km / 5시간15분
오래 전부터 다락능선을 타고싶었다.추석연휴 마지막 날 도봉의 암릉을 탄다.다락능선은 도봉의 주봉들이 가장 잘 조망되는 곳이다.하늘은 청명하다.산마루금과 어울려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한다.앞 산 숲 속엔 망월사가 보석처럼 박혀 있다.스님의 목탁소리가 다락능선까지 청아하게 들린다.자운,만장,선인봉이 스님의 목탁소리에 성불했나 보다.모두 돌부처가 되었으니 말이다.작은 Y계곡을 치고 오르니 바로 포대능선이다.바로 이어 Y계곡엔 울긋불긋 인단풍이 물들었다.산객들이 저마다 암릉을 즐겨 타고 있다.자운봉 정상에도 사람꽃이 피었다.아내는 암릉을 타고 앉아 15년 후 우리가 가야 할 서방정토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