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단상(斷想)

남한산 / 팥배나무 단풍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천지현황1 2016. 11. 10. 20:00

남한산 / 팥배나무 단풍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 2016.11.10 / 하남 광암정수장(09:45)-금암산-연주봉-서문-연주봉-성불사-마천동(12:30)


팥배나무 단풍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예전엔 미쳐 몰랐다.모든 것이 다 아름답다.관조의 세계가 다 그렇듯 삼라만상이 다 고맙고 아름답다.초록 잎새가 어느덧 노란 단풍으로 변했다.찬바람이 휑하니 목덜미를 스쳐간다.단풍은 낙엽되어 우수수 떨어진다.산도 노인처럼 여위어가는구나.그 와중에도 나무는 겨울눈(冬芽)을 지난 여름부터 부지런히 만들었다.새 봄이 오면 햇살의 조력을 받아 잎으로 꽃으로 환생하여 푸르름을 선사할 것이다.이 아름다운 세상을 부와 명예와 권력을 탐하는 탐욕스런자들처럼 이전투구하며 아등바등 살고 싶지 않다.나는 지금 겨울로 초대받는 것을 거절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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