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단상(斷想)
금산 부엉산(429m),자지산(紫芝山,467m) / 지치와 영지가 많이 난다고 자지산이라
천지현황1
2016. 11. 28. 10:45
금산 부엉산(429m),자지산(紫芝山,467m) / 지치와 영지가 많이 난다고 자지산이라
* 2016.11.27 / 충남 금산군 제원면 남촌가든(10:00)-부엉산-자지산 삼각점-자지산-자지산 삼각점-남촌가든(12:40)
...7km (2시간40분)
산이름이 요상스럽다.지치와 영지가 많이 나서 자지산이라 명명했단다.지치는 뿌리가 자주색이다.약용으로 쓰이는데 진도의 홍주를 만들 때 색소로 사용된다고도 한다.아직까지 만나지 못한 식물이다.같은 지치과인 당개지치만 여러번 만났을 뿐이다.
어젠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에 첫눈이 내렸다.그것도 제법 난분분난분분 내렸다.이곳 금산땅에도 눈이 소복하다.아이젠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자신을 질책했다.다행히 스틱에 의지해 오르내림길을 조심했다.능선에 다달으자 구름바다 세상이다.운해에 갇혀 멀리 바라보이는 비봉산과 갈기산,월영봉은 운해 속의 작은 섬이 되었다.운해 너머의 영동지방의 산들도 아련하다.지난 달 초에 만났던 영남알프스의 황홀했던 구름바다 선계가 떠올랐다.
산을 내려 남촌가든에서 탁주 한 사발에 도리뱅뱅이와 어죽으로 포식한다.또 과식이다.식탐도 탐욕 아닌가.탐욕스럽다고 남의 탓 하지말자.내가 바로 그 표상이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