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수리산 / 수리산이라는 정상 표지석은 없다
군포 수리산 / 수리산이라는 정상 표지석은 없다
* 2017.04.30 / 안양 수리산약수터(09:32)-둘레길-관모봉-태을봉-병풍바위-칼바위-슬기봉-수암봉 갈림길-수리산약수터(15:25) ... 12.11km
군포 수리산은 답사를 해 보면 산정 어디에도 '수리산'이라는 정상 표지석은 없다.다만 수리산이라고 일컫는 산군 중 군포시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가장 큰 산으로 태을봉(해발 489.2m)이 있다.이를 중심으로 남서쪽으로 슬기봉(해발 469.3m),북쪽으로는 관모봉(해발 426.2m), 북서쪽으로는 수암봉(해발 395m)등으로 연이어진다.산계는 수리산 (태을봉 489.2m, 슬기봉 469.3m)이 군포시 서쪽에 남북으로 형성되어 안산시, 안양시와 경계를 이룬다.봉우리 및 절벽은 대체로 삐쭉빼쭉한 규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리약수터를 들머리로 해서 관모봉,태을봉을 거쳐 군포 철쭉동산으로 하산하려는 처음 의도는 빗나갔다.네비게이션에 '수리약수터'대신 '수리산약수터'를 쳤다.동일한 곳인 줄 알고 네순이가 데려다 준 곳은 군포시의 수리약수터가 아니고,안양시의 수리산약수터였다.이곳은 왕년에 숲동무들과 변산바람꽃을 보러 두세번 다녀 간 곳이다.처음 계획한 들머리가 아니었지만,오히려 이곳을 들머리로 해서 원점회귀하는 산행 등로가 좋을 듯 했다.실제 트레킹해보니 좋은 트레일이다.들머리에 들어서자 봄꽃들이 반긴다.계곡엔 피나물,남부지방 숲 속에 산다는 매미꽃도 군락지어 꽃을 피웠다.미나리냉이,눌맥이천남성,족두리풀 등도 군락을 이루며 살고 있다,관모봉까지 걷는 둘레길은 잣나무 숲 등 하늘을 뒤 덮는 숲 길이 오르락 내리락하며 연두빛 세상을 펄첬다.관모봉으로 치고 올라 수리산군의 주봉인 태을봉을 지난다.슬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병풍바위와 칼바위 등은 산행의 묘미를 더했다.수도권 근교에 이토록 걷기 좋은 매력적인 산이 있다며 아내도 흡족해 했다.다시 한번 걷고 싶은 트레일이다.
귀갓길에 군포 철쭉동산을 찾았지만 동산 입구에서 길이 막혀 차 진입이 어려웠다.포기하고 핸들을 집으로 돌렸다.연휴 첫 날 상춘객이 군포 철쭉동산으로 몰린 이유가 있다.어제 황금시간대 TV와 오늘 중앙선데이 1면 톱으로 소개된 탓이 크리라.산행후 덤으로 즐기려던 철쭉동산은 후일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
피나물
매미꽃
눌맥이천남성
족도리풀
미나리냉이
벌깨덩굴
딱총나무
산괴불주머니
아내는 이 철쭉을 제일 좋아한다.그녀가 명명한 '소백산철쭉'
각시붓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