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단 국경마을 소스트(Sost) / 180802 ... (10)
파키스탄 북단 국경마을 소스트(Sost) / 180802 ... (10)
훈자의 검은 물과 이별하며
2박3일 동안 아침 저녁으로 검은 물로 샤워를 했다.피부가 매끈해져 감촉이 부드럽다.처음에는 손이 가지 않았다.온천수인양 여기고 검은 훈자의 물과 친하게 지냈다.국경마을 소스트를 향해 떠나면서 검은 물과의 이별이 못내 서운했다.아내도 첫 날 이후로 자주 이 물로 샤워를 했다.물이 좋다고 인정한다.새벽에 호텔 옥상으로 올라가 어제 트레킹 했던 길을 바라본다.멀리 설산이 손짓하지만 오늘은 훈자를 떠나는 날이다.
소스트 가는 길에 만난 '아타 아바드호수'
2010년이라던가.지진으로 두 차례 산사태가 나 아랫마을 다섯 마을이 없어졌다고 들었다.그리고 난후 이곳에 이렇게 커다란 호수가 생겼단다.길잡이로부터 전해 들은 얘기다.
Welcome to Pasu & 파수빙하
버스 창가에 스치는 파키스탄 북부의 산들은 아름답다.고산지역이라 머리에 흰눈을 얹고 있다.카라코람 연봉들이 소스트로 이동하는 내내 버스를 따라왔다.어디메쯤 오니 'Welcome to Pasu' 인사문구가 시선을 끈다.바로 이웃에 파수빙하가 보인다.
파수빙하
아름다운 산야
Suspension Bridge (일명;인디아나존스 다리)
굴미트 지나 파수 가는 길에 있는 다리로 '여행책;'론리 플래닛'에 소개되어 유명세를 탔다.저 다리를 건너 돌산계곡을 타고 들어가면 또 다른 마을이 숨어 있을 것이다.그들은 아마 동화속의 주인공처럼 오손도손 대자연과 더불어 투쟁없는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듯 싶다.그곳이 바로 지상낙원 아니겠는가.
파키스탄 북부 국경마을,Sost
파키스탄 최북단 '소스트'는 '쿤자랍패스'를 넘어 중국으로 들어가는 작은 국경마을이다.2,680m의 고도에 있는 '호텔 리베리아'에 여장을 풀고 마을 구경에 나섰다.중심거리가 100m거리 밖에 되지 않는다.수퍼며 과일가게,옷가게,등산장비 가게 등이 몰려 있다.이웃동네 '쿠다바드 빌리지'로 마실을 나갔다.이 마을 역시 지대가 조금 높은 이웃 마을이다.마을 어귀에 도달하자 작은 담장길 사이를 지나면 논밭이 나온다 마치 우리나라 시골 전원 풍경이다.어느 집 평상에 할머니 한 분이 앉아 있기에 인사를 건넨다.90세의 할머니는 정정하시다.딸 둘과 함께 10살 난 손자와 지내고 있다.살구나무가 있어 살구 좀 사자고 하니 그냥 따가란다 살구 10알 정도를 따고 사례로 소년에게 용돈 몇 푼을 쥐어준다.환하게 웃는 모습이 예쁘다.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춥다고 하여 겨울쉐터 한벌(750 루피)을 샀다.조석으로 기온 차가 커 감기 들기에 알맞은 기후다.두꺼운 쉐터를 껴입고 아내는 꿈나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