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단상(斷想)
논산 바랑산 월성봉
천지현황1
2018. 9. 17. 00:00
논산 바랑산 월성봉
* 2018.09.16 / 수락리 주차장(10:07)-화거정(10:50)-월성봉-바랑봉-영주사(13:05) ... 6.4 km
스님이 바랑을 멘 모습 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산,바랑산(555 m)과 능선에 함께하는 봉우리,월성봉(651 m)은 한 두번 지나다닌 능선이다.대둔산 자락에 걸쳐있어 연계산행을 한 기억도 났다.들머리부터 직등하는 등로는 된숨을 토하게 한다.습도가 높아 이마엔 총총 땀이 벤다.숲길은 청량한데 하늘은 짙은 먹구름으로 한차례 비를 뿌릴 태세다.능선에 올라붙자 법계사가 운무에 싸여 희미하다.멀리 산촌마을도 구름이 넘나들며 숨바꼭질한다.
산철쭉단지엔 정자 하나가 섰다.이름하여 '꽃이 사는 정자','화거정(花居亭)'이다.산철쭉이 필 때는 장관이리라.능선에서 절벽길을 걷는다.운무는 수시로 넘나들며 산을 가리었다가 나타나기를 반복하며 바랑산을 넘는다.아내와 함께 안개구름따라 산허리를 돈다.
연분홍 무릇꽃은 구름 속에 피어났다.절벽 위 난간엔 쇠물푸레가 꽃을 달고 풍경화를 그린다.숲 계곡 너머엔 마가목 열매가 빨갛게 익어 수를 놓았다.철모르는 양벚나무 한 그루는 꽃을 피워 매달고 계절의 세월을 뒤로 돌린다.생체시계가 고장났을까.
영주사 절집은 고요하다.스님은 요사채로 숨고 부처님은 고요 속에 선정에 드셨다.
(최 ㅇ 수 님 촬영사진 받음) / 감사합니다
(이ㅇ재님이 촬영해 보내 주신 사진 2장) / 감사합니다
정상행사 모습 / 마치 벌 받는 모습 같다
삽주
무릇
쇠물푸레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