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단상(斷想)

인제 대암산 / 191013

천지현황1 2019. 10. 14. 13:22

인제 대암산 / 191013


* 용늪생태학교(09:40)...버스로 7 km...서흥리 용늪생태탐방안내소(10:00)-용늪-대암산(1304m)-생태탐방소(15:03)  ...  11.23km


눈이 시리도록 청명한 날,인제 대암산 용늪가는 길에 가을이 살포시 내려 앉았다.산악회 50명의 회원은 용늪을 둘러보고 대암산을 오른다.대암산 용늪은 반만년 생태계의 신비를 간직한 습지보호지역이다.해발 1,280m의 고지에 위치한 고층습원으로 이탄층이 발달되어 있어 학술적 가치도 높다.람사르협약에 가입하면서 제일 먼저 등록한 습지이다.희귀식물로는 비로용담,기생꽃,개통발 등이 있는데 습지엔 개통발이 숨어 있다.비로용담이 탐방로에 두 세 개체가 꽃을 피우고 있었다.


용늪을 둘러보고 산 정상부로 향한다.돌산으로 암릉 밧줄을 잡고 씨름하면 위험한 정상 상단부에 이른다.바위 몇 개가 하늘을 향하여 불규칙하게 서 있다.산 마루금과 하늘금이 편안하다.펀치볼이 가까이 보이고 멀리 북한의 금강산도 보인다는데 아득히 멀다.


날머리에서 마을 특산물인 사과와 으름을 파는데 으름을 먹은 회원 여러 명이 복통으로 고생을 했다.씨를 밷지 않고 먹어도 된다고 하여 먹은 회원들이 씨의 독성에 시달린 것이다.현지 사람들은 자주 먹어봐서 으름의 씨를 삼켜도 내성이 생겨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그 독성에 시달려야 했다.친구도 복통을 일으키고 토하며 목이 화끈거린다는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엣 추억을 상기하며 맛 본 으름이 화를 불렀다.처음 먹는 사람은 반드시 씨는 밷어내야 할 것이다.주목 열매도 과즙은 달아 먹지만 씨는 독성이 있어 반드시 밷어내야 하듯 으름도 씨는 밷고 먹는 것이 좋을 듯하다.귀경길 강원도의 산야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버스 차창에 아롱졌다.






























* 용늪 생태탐방을 하고 싶으면,

1.인제군,양구군 군청홈페이지에 출입신청후 출입허가를 얻은 후 탐방 가능

2.탐방 입장료 5,000원 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