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과 태국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치앙마이의 제1명소,왓 프랏타 도이수텝 / 200104 ,,, (10)

천지현황1 2020. 1. 5. 00:44

치앙마이의 제1명소,왓 프랏타 도이수텝 / 200104




토요일이라 세러데이마켓에 간다고 일정에 표시해 두었었다.갑자기 마음이 바뀌어 도이수텝을 찾고 싶어졌다.어제도 그랬지만 사실 트레킹다운 트레킹을 하고 싶어 혼자 지도를 보고 열심히 트레일을 만드는 중이다.시내 여행사를 이용하면 교외로 나가 하루 트레킹을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홀로 고민하며 대안을 찾고 있는 중이다.주말엔 큰 넘의 영어 레슨이 없기에 하루를 온전히 이용할 수 있어 시간계획 짜기에도 부담이 없다.이런 사유로 투어 계획이 급히 바뀌었다.


'가자,도이수텝으로.'


도이수텝 왓프랏타까지는 숙소에서 20 km 거리다.그랩으론 5~600 바트(22,000원 상당) 요금이 추산된다.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방법은 치앙마이대학교(이하 CMU로 표기)정문에서 썽태우를 이용하는 방법이다.무료셔틀을 이용하여 20분만에 CMU 정문에 도착한다.빨간 썽태우들이 손님을 기다린다.편도요금이 1인당 40바트(1,600원 상당)다.왕복은 80바트(1시간 대기 후 원점 회귀).기사에게 우리 가족만 대절할려고 요금을 물으니 500바트를 달라고 한다.내려 오는 길에 왓파랏(Wat Pha Lat)에 들러 그곳에서 사원과 폭포를 관람후 동물원까지 트레킹을 할려고 계획했다.


맵스미 지도 검색 중 운좋게도  '스님들이 걷는 순례자의 오솔길'(Pilgrim's Path,Monk's Trail)을 발견했기 때문이다.아내의 반대에 부딪혔다.그냥 일반인과 함께 편도 썽태우 요금만 내고 올라가자고 한다.하는 수 없이 머릿속에서는 다른 대안으로 왓프랏타를 관람후 산 길따라 6 km쯤 걸으면 도이수텝 왕궁 별장이 있어 그곳까지 걸어도 좋을 것 같았다.여하튼 아내 말대로 편도 요금으로 썽태우에 합승하여 12 km 거리의 왓프랏타 도이수텝을 오른다.  


왓 프라탓(Wat Phra Tha) 도이수텝은 


치앙마이 서쪽 15 km지점에 성산인 도이수텝산(해발 1,677 m)이 있다.이 산 중턱 해발 1,053 m에 왓 프랏타가 위치하고 있다.꼬불꼬불 산길을 20 여분간 오른다.작은 넘이 결국 멀미로 토하고 말았다.함께 탑승한 승객들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토사물을 내 손으로 받아쥐고 목적지까지 간다.벌써 많은 유산객으로 사원 앞은 만원이다.50바트를 내고 케이블카로 오르는 관람객 줄도 길다.우린 300 여 계단을 두 다리로 오른다.계단을 올라서니 드디어 황금 불탑이 파란 하늘빛과 기묘하게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현지인들은 향을 사르고 기도를 열심히 한다.높은 산 속에 있는 사원이라 기돗발이 좋을 듯 하다.


황금 빛 째디(불탑)를 돌며 탑돌이 대열에 꼬맹이들도 동참한다.사원을 방문할 때마다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합장하며 탑돌이는 꼭 한다.작은 넘이 무엇을 소망하며 탑돌이를 하는지 궁금하다.나중에 물어보고 내 웃음보가 터졌다."첫째는 우리가족 즐겁게 살게 해주십시요.두번째는 게임을 많이 좀 할 수 있게 해 주세요'하고 기도한단다.우린 애들에게 하루에 게임을 20분 넘지 않게 통제한다.큰 넘은 거기다가 한 수 더 뜬다.'공부도 조금 하게 해 주세요.' 뜨끔했다.집사람이 큰 넘에게 '공부,공부 공부해라' 하고 자주 말하곤 하기 때문이다.작은 넘은 스스로 주도적 학습을 하는 편인데 큰 넘은 그렇지 않은 편이라 작은 넘과 비교하며 큰 넘에게 자꾸 공부하라는 소리를 자주 하는 것 같다.큰 넘은 초등학생은 놀아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이번 치앙마이에 와서 큰 넘은 계획에도 없던 영어 레슨을 2주간 받으며 영어에 자신이 붙은 것 같다.그동안 흘려듣기를 2~3년 계속 한 탓인지 귀가 조금 트였다고 스스로 평가한다.영어 레슨 시간을 기다리는 것만 봐도 어느 정도 영어에 관심이 붙은 모양새다.아내는 2주 더 시켜보자고 주장한다."글쎄,두고 봅시다."확답하지 않는다.


사원 주위를 돌며 구경도 하고 바닥에 퍼질러 앉아 쉬기도 한다.전망대에서 발아래 시내를 조망하기도 한다.도이수텝 산 속에 황금불탑이며 부처님들을 많이 모셔 놓고 신자들과 관광객들을 부른다.이곳에도 명상센터가 있다.낮 뿐만 아니라 밤에도 야경을 즐기려 많은 관람객으로 북적이는데 명상센터가 잘 운영될까.쓸데없는 생각도 해 본다.선정에 들면 시끄러움이나 고요가 둘이 아닐 터.


꼬맹이들이 빨리 내려가자고 조른다.숙소 수영장에서 사귄 친구들과 오늘 오후 3시에 만나 놀기로 했다는 것이다.할아버지는 저희들과 함께 트레킹을 할 생각인데 저희들은 일정도 모른 채 친구들과 놀 시간 약속을 잡았다니."그래,최대한 빨리 내려가자."집에 가면 3시는 넘을 것 같다.그래도 약속했다니 하산을 서둘렀다.숙소에 도착하니 약속시간 보다 20분 늦었다.꼬맹이 친구들은 기다리다가 다 돌아갔는지 수영장엔 안보인다.숙소에 돌아오자마자 꼬맹이들은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물에 첨벙 뛰어든다.내 머릿 속엔 왓파랏의 Pilgrim's Path,Monk's Trail이 눈에 삼삼할 뿐이다.'순례자의 길,스님이 걷는 길'.길 이름도 근사하지 않는가.후일 꼭 한번 걷고 싶다. 


외국인 사원 입장료 ; 30 바트 / 1인

 * 재방문시 ; 오후 3시쯤 입산하여 도이뿌이 뷰 포인트 까지 가 보고 야경 감상까지 한다면 금상첨화





대학 정문 근처 도이수텝 가는 썽태우 타는 곳의 가격표 / 우린 편도 40바트짜리 이용














































CMU 정문 부근 / 하산하며 CMU인근에서 숲 트레일 발견,큰 수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