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모산~헌인릉 / 210404
대모산~헌인릉 / 210404
* 수서역6번출구(10:00)-대모산-헌인릉 탐방- 헌인로 버스정류장(12:30) ... 10.5 km
4월은 싱그럽다.산천초목의 새순이 아기 볼처럼 야들야들하다.대모산 오름길에 산벚나무 꽃이 점점이 수를 놓았다.귀룽나무꽃도 총상꽃차례를 달고 만발했다.어젯밤 내린 비로 등로는 말끔하다.몇 발자국 걷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대모산 정상이다.맑은 날씨에 서울 시내가 훤하다.헌릉IC로 내린다.이정목에 헌인릉 850m 푯말이 잘못됐다.아마 1,850 m를 잘 못 기재한 것 같다.푯말때문에 1.5 km쯤 알바를 했다.
헌인릉을 탐방한다.조선시대 태종(3대)과 원경왕후가 묻힌 헌릉과 순조(23대)와 순원왕후의 인릉이 나란히 400년의 시차를 두고 묻혔다.헌인릉을 산책한다.솔바람이 귓전을 스친다.왜 갑자기 만적이 생각날까.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나.고려 후기 만적의 난을 일으킨 최충헌의 노비 만적이 허공에 대고 외친 격문이다.당시 만적의 난은 우리나라 최초 민초의 난인 셈이다.오늘 날과 같은 문명의 세상에도 '민주화 유공자 배우자와 자녀의 교육 취업 등을 지원하자'는 법을 제정하여 자자손손 영달을 꽤하자는 어리석은 무리들도 있다니 놀랍다.입으로는 공정과 정의를 말하며 실제론 특권과 반칙을 일삼는자들이 가소롭다.그들은 백성들이 왜 분노하는지도 모르는 선민의식에 사로잡힌 집단이다.예나 지금이나 역사는 돌고 돈다.
*** 210406 일자 어느 일간지 사설
바위말발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