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단상(斷想)
경기 광주 남한산 / 210516
천지현황1
2021. 5. 16. 20:43
경기 광주 남한산 / 210516
* 마천역(09:00)-성불사-푯말삼거리-금암산-광암저수지(11:55) ... 6.8 km
비 예보로 산악회 산행지가 양주 불곡산에서 남한산으로 급변경했다.주말에 폭우가 쏟아진다는 예보에 참가회원님들도 단촐하다.4인1조로 해서 초록숲으로 들어선다.코로나19때문에 원거리 산행 대신 서울근교 전철산행지 중심으로 기획해서 안내만 한다.회원님들이 들머리에서 모여 4인1조씩 그룹지어 일정간격을 두고 산행을 한다.코로나19때문에 변화된 산행 모습이다.집행부에선 회원님들의 건강유지에 이렇게라도 판을 깔아 자율적인 산행을 유도하고 지속한다.
오늘은 초록숲을 전세냈다."우두둑" 숲에 떨어지는 빗소리는 라콤파르싯타 같다.파도타듯 남한산 능선길을 오르내린다.삼삼사사 산님들이 도란대며 산길을 오른다.젊은 날엔 우중산행을 꽤나 즐겼다.지금은 그 때만 못하다.하지만 한적한 소로를 걷길 좋아한다.빗소리를 들으며 걷는 산길은 호젓해서 더욱 좋다.푯말삼거리에서 잠깐 쉰다.남한산 등로중 제일 선호하는 등로다.광암정수장으로 내리는 산길에서 세찬 비를 만났다.역시 우중산행은 옛맛이 나지 않았다.
비 오는 날에도 산을 찾는 이유가 있을까.살다보니 자연친화적인 삶은 숲에 있다.산은 숲이다.숲에 온갖 동식물이 살고 생명력이 항상 약동한다.비 오는 날에 숲에 들어보라.만물이 고요하면서도 청량하다.즐거운 감정이 배가된다.특히 5월의 진초록숲은 싱싱하다.가을 하늘보다 푸르고 바다보다 푸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