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과 함께 한 호연지기의 산과 여행

임자도 도둑게 생태체험 / 210816

천지현황1 2021. 8. 16. 18:45

오늘은 임자도 산줄기를 탈려고 준비한다.원상리를 출발하여 대둔산,삼각산,창박산,불갑산,벙산을 이어 걸으며 대광해수욕장으로 내리는 15 km의 거리다.코로나때문에 등산객의 발자취가 뜸해 등로가 수풀로 우거져 어린 아이들과 함께하기에는 힘들것 같다.종주산행을 포기하고 섬둘레길을 걷는다.

남부 수종인 예덕나무가 눈에 많이 띈다.계요등도 오랫만에 만난다.둘레길을 걸으며 붉은집게발게를 많이 만난다.바다에 있어야 할 게가 산에 살고 있다.일명 도둑게라고 불린다는데 농가의 음식을 도둑같이 훔친다고 해서 그렇게 불리나 보다.손주들에겐 신나는 생태체험이다."할아버지,여기에도 꽃게가 있어요.어,저기에도 있어요".임도에 나와 놀다가 번개같이 수풀 속으로 숨는다."게가 산에서 살다니".아내도 신기해 한다.이흑암리 숙소에서 원상리까지 왕복 6km쯤 바다를 바라보며 걸었다.

늦은 아침식사후 용난굴을 찾았다.마침 썰물때가 맞아 굴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임자도에 둥지를 튼 친구를 만나 잠시 과거를 돌아보며 담소를 나눈다.친구가 점심을 같이 하자고 하는 제의를 뿌리친 채 마트에서 먹거리를 사들고 숙소로 돌아온다.

 

점심식사후 손주들과 파도놀이에 시간 가는 줄 모르다가 숙소로 돌아와 맥주 한 잔으로 더위를 벗삼는다.파도소리가 귓전을 종일 때린다.너른 바다를 바라보며 멍때리다가 의자에 앉아 나도 모르게 오수를 즐긴다.파도는 썰물때도 줄곧 병정처럼 몰려온다.

 

 

섬둘레길에서 만난 도둑게

 

 

 

 

 

 

 

 

 

 

 

 

 

 

 

 

어머리해변

 

 

 

 

 

 

 

 

 

용난굴

 

 

 

 

 

 

 

 

 

 

 

은동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