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단상(斷想)

대모산-인릉산 이어걷기 / 211204

천지현황1 2021. 12. 4. 19:25

대모산-인릉산 이어걷기 / 211204

 

* 수서역6번출구(09:00)-대모산-세곡동 세명초-범바위봉-인릉산-본마을-청계산입구역1번출구(13:46) ... 13.8 km

 

연일 5,000명 안팎의 코로나19 감염자와 위중증환자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운다.코로나 사태가 예사롭지 않다.산악회에서 지난주 강동그린웨이 숲길을 걸었다.걷고 난 직후 산악회 집행부 의견을 수렴해 즉시 대중교통을 이용한 수도권 산행까지 잠정 보류했다.마스크만 잘 쓰고 음식만 나눠먹지 않는다면 회원들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권고해도 잘 통제되지 않아 잠정 산행 중단을 결정했다.

 

오늘은 단 둘이만 조용한 숲길을 찾는다.한적해 좋다.대모산 등로도 오늘은 한적하다.영하의 날씨 탓인지 인적이 드물다.헌인릉으로 내리는 길은 더 한가롭다.세곡동을 지나 범바위봉으로 오르는 등로는 몹시 한적하다.낙엽이 쌓인 숲 등로는 살짝 얼어 있다.내림길에서 미끄러지며 넉장구리를 한번 했다.조심조심 등로를 오르내린다.

 

범바위봉에서 헌인릉을 내려다 본다.헌릉과 인릉이 나란히 양지에 자리잡고 있다.400년의 시차를 두고 조선의 왕노릇을 한 사람들의 음택이다.고려시대 노예였던 만적이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나'라며 거사를 일으켰다.실패하지 않았다면 천하는 바뀌었을 것이다.요즘도 서로 대통령 한번 해보겠다고 권모술수가 난무한다.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다.권력욕과 명예욕을 맑은 공기와 엿바꿔먹을 시대는 결코 도래할 수 없는 걸까.내 생전에는 그런 평화로운 시대는 도래하지 않을 것 같다.'세상을 거머쥔들 풍류만 할까' 그랬더니 '풍류만 즐긴들 권력 부리는 십상시의 맛을 네가 알어'.그런다.고긴개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