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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릉산 240928

인릉산 240928 * 청계산입구역1번출구(09:00)-인릉산 가기전 고등동으로 알바 40분-인릉산-범바위-성남비행장-중식후-복정역(13:20)... 10 km 친구들과 정기적인 산행일이다.이런 저런 핑계로 한 친구만 동참한다.도란도란 얘기에 열중하다 보니 두 차례나 계획된 등로를 벗어났다.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알바다.그것도 한 차례가 아니고 두 차례나 일어났다.혼자 생각했다. 혹시 정신의 낡아감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지.이 등로를 열번은 다닌 것 같은데 희한한 일이 일어났다.20분 정도 내려간 길을 되짚어 올라온다.다시 계획한 등로를 찾아 오르내린다. 등로에 노랑망태버섯이 자태를 나툰다.늦여름부터 초가을에 드물게 만나는 아름다운 자태의 버섯이다.노란 망사를 둘러 입고 자기 몸을 화려하게 꾸미는 버섯계..

호암산-삼성산 이어걷기 240922

호암산-삼성산 이어걷기 240922 * 석수역1번출구(09:05)-호암산-호압사-삼성산 천주교성지-관악산둘레길-관악산입구역(12:50) ... 9.5 km 가을숲은 청량하다.어제까지 간간이 내린 비때문인지 숲은 촉촉하다.어제까지 뜨겁던 열기는 달아났다.걷기에 아주 좋은 날씨다.오늘은 풍수지리를 생활속에 끌여들여 센 기운은 누르고 약한 기운은 보하는 토속신앙의 산,호암산과 천주교 성지가 있는 삼성산을 이어 걷는다.원래 풍수란 문자 그대로 '바람과 물'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우리 조상들은 풍수를 길흉화복의 지표로 인식하여 집터나 음택을 선정하는데 이를 활용하였다.종교 또한 우리나라처럼 여러 종교가 혼재하며 다종교사회를 이루는 나라도 많지 않을 것이다.이제는 인지가 발달한 탓인지 풍수지리 관련 생각도 희미해..

삼각산 백운대 240915

삼각산 백운대 240915 * 북한산우이역(06:55)-하루재-삼각산 백운대-북한산우이역(12:20) ... 10 km 추석 연휴 둘째 날,삼각산 백운대를 올랐다.추석 연휴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니 금년 추석은 유난히 더운 여름의 연장이다.오늘도 33도다.9월초 들어 열대야가 사라진 듯하더니 또 다시 밤잠을 설치는 열대야가 계속된다.첫 지하철을 타고 북한산우이역으로 간다.시골로 추석명절을 쇠러 갔는지 전철안은 승객이 듬성듬성 앉아 있다.  하루재에서 바라보는 인수봉이 아름다운데 오늘따라 짙은 안개에 쌓여 얼굴을 감춘다.안개는 백운대 정상에도 내려 앉아 사위가 안개에 덮혀 있다.백운대 앞 인수봉도 안개에 묻혀 사라졌다.힘들여 정상을 올랐다.정상 사진을 몇 컷 찍고 너럭바위에 앉아 쉰다. 일곱살 꼬마 아이..

1박2일 강원여행 / 삼척 덕풍계곡 트레킹 & 태백 금대봉-분주령 천상화원 240905-0906

1박2일 강원여행 / 삼척 덕풍계곡 트레킹 & 태백 금대봉-분주령 천상화원 240905-0906 첫날,삼척 덕풍계곡 트레킹  * 덕풍산장(12:15)-1용소-2용소-덕풍산장(15:50) ... 5km 1박2일 국내여행이라도 떠나자 찜통더위가 계속되던 8월에 삼척 덕풍계곡 트레킹을 꿈꿨다.용소에 풍덩 뛰어들 생각을 해오다가 실행하지 못했다.9월초에 1박2일 강원여행을 계획하고 태백민박촌에 숙소를 예약하고 길을 떠난다.시절은 더위도 물러났다.아침저녁으론 열대야를 벗어나 시원하다.손주들 학교 등교후 느긋하게 출발한다.평일이라 도로가 한산할 줄 알았는데 동서울 톨게이트는 잠시 정체다.광주-원주고속도로에 들어서자 길은 뻥 뚫린다.세시간 반만에 덕풍마을에 닿았다. 아내는 늘 여행을 꿈꾸며 산다.TV 프로그램도 오직..

군포 수리산 240901

군포 수리산 240901 * 수리산역(09:55)-철쭉동산-능내정 무성봉-슬기봉 못미쳐 우측 소로-능내봉-수리산역(12:10) ... 6.8 km 금년 여름은 유난하다.예년 같으면 8월15일이 지나면 바람이 달랐다.올해는 그제까지도 한 달 이상 열대야가 지속되는 더위로 잠을 설쳤다.35~36도를 넘나들던 불볕더위도 태풍 '산산'이 몰고 갔다.일본을 관통하며 5일동안이나 많은 비를 뿌려 일본은 피해가 컸다.우리나라를 비켜가는 태풍 진로 덕분에 서울의 기후는 선선해졌다.농익은 여름도 물러가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제낀다. 울창한 숲길을 생각하다가 군포 수리산 무성봉을 간다.비오는 날 걷기 좋은 숲길로 메모해둔 산행지다.집에서 한 시간여 지하철을 타면 교외에 이런 멋진 숲을 만날 수 있으니 행운이다. 우린 혹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