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바람따라

남산둘레길 230505

천지현황1 2023. 5. 5. 17:27

남산둘레길 230505

 

* 동대입구역6번출구(10:10)-장춘단공원-안중근선생 동상-둘레길-동대입구역(13:20) ... 9 km

 

오월의 푸르름은 싱그럽다.오늘은 어린이날인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우린 트레일을 고르다가 남산둘레길을 걷기로 한다.우중에 걷기 좋은 길이다.보슬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장춘단공원엔 인적이 드물다.수표교를 곁눈질하며 지난다.남산둘레길 팻말을 찾는다.긴 계단길을 오르면 포장도로가 나오고 둘레길은 시작된다.시계 반대방향으로 돈다.남산타워가 부르지만 오늘은 사양한다.오직 둘레길에 집중하고 싶다.

 

하루쯤 빈둥댄다고 세상이 달라질까.오늘도 멋진 트레일을 걷는다.하루하루가 소풍이다.어떤 늙은이가 서울이 천박스런 도시라고 했는가.이렇게 아름다운 도시를 왜 그는 사시의 눈으로 봤을까.천박스런 눈으로 보면 천박스럽게 보일게다.비 내리는 남산 숲길은 멋지다.친초록 세상이 마음까지 푸르게 물들인다.오늘도 안중근 의사 동상은 늠름하게 남산을 지킨다.

 

7.5 km의 남산둘레길이 오늘따라 이렇게 아름답게 마음에 다가온다.예전에도 한번 걸었지만 그 날은 날씨가 좋은 초여름날이라 땀깨나 흘린 기억이 났다.오늘은 보슬비가 내려 걷기에 아주 좋은 날씨다.비 오면 생각나는 트레일이 수리산 무성봉 숲길과 이곳 남산둘레길이다.숲 속의 까치와 물까치 그리고 지빠귀와 까투리가 노래를 부르며 숲 입장객을 반갑게 맞이한다.가끔 먼 숲에서 산비둘기가 '구구구'운다.둘레길 단풍숲은 빗물을 머금어 더욱 푸르다.

 

'5월은 푸르구나.오늘은 어린이날,우리들 세상'.

내일은 둥이들과 어디로 소풍갈까.

 

 

 

산딸나무

 

노랑꽃창포

 

 

백당나무

 

'길따라 바람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맨발걷기 열풍 230713  (4) 2023.07.13
한강라이딩 230511  (0) 2023.05.13
한강라이딩 230430  (0) 2023.04.30
한강라이딩 (서울숲) 230330  (0) 2023.03.30
송파둘레길 9 km 230326  (0) 2023.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