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바람따라

통영 욕지도 슬기로운 어부생활(2박3일) 5기 체험후기, 230919 둘째날

천지현황1 2023. 9. 19. 18:29

통영 욕지도 슬기로운 어부생활(2박3일) 5기 체험후기,  230919 둘째날

 

(일정)

08:00 -09:00 조식(어촌밥상)

09:30 -11:30 선상낚시(필수)

12:00 -13:00 중식(참치회 및 정식) / 요참치

14:30 -16:30 천왕봉 산행 (새천년기념공원 아래 공터)-대기봉-천왕봉 왕복 ... 3.2 km

17:30 -18:00  석식

18:30 - 20:30  Y밴드공연 

 

 

"스륵 스륵" 풀벌레 소리에 아침 잠을 깼다.창문을 여니 바닷바람이 훅 콧속을 후빈다."꾸룩 꾸룩" 울어대는 바다갈매기는 욕지도 정적을 깨는 또 하나의 자연소리다.멀리 나가 조업하던 배들이 앞다투어 귀환한다.아마 만선 귀환이리라.어제 오후에 먹었던 고등어회의 달달함이 아직도 입 안에서 맴돈다.

 

아침 산책후 어촌밥상을 받았다."으음~",맛이 집밥이로고. 함께먹는 참가자들 모두 엄지척을 하며 아침식사를 즐겼다.미역국에서 파란 바다내음이 물씬 났다.갈치조림도 제주 갈치전문점인 덕승식당의 조림보다 더 맛있다.소라무침도 톳 맛도 어촌밥상이 최고라고 이구동성으로 품평한다.내일 아침식사 시간도 즐거우리라.

 

오전에 낚시체험이 있어 유동마을로 옮겨 낚시배를 탄다.낚시포인트를 예닐곱번 옮겨보지만 오늘따라 고기가 낚시바늘을 외면한다.내 낚시에는 일곱줄노래기 새끼 한 마리가 낚여 끌려왔다.선장이 기념으로 사진 한 장을 찍어주며 제 고향으로 돌려보낸다.함께한 낚시꾼들도 두 세마리를 잡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아내는 배멀리로 낚시 시작과 함께 아웃되었다.선실에앉아 그저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멍만 때린다.두 시간이 훌쩍 지나 철수한다.

 

자리를 참치횟집 전문점인 '요참치'로 옮겨 싱싱한 참치회와 정식을 즐긴다.과식한 배를 안고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천왕봉 산행을 할려고 걷는데 동행인 한 사람 발이 땅에 딱 얼어붙는다.가장 짧은 단거리 코스로 다녀오자고 고집을 부리는 통에 차를 새천년기념공원 길가에 주차하고 최단거리로 정상을 밟는다.정상 가는 길 곳곳 전망대에서 올망졸망 섬들을 바라본다.내일 갈 일출봉도 조망한다.둥싯대는 섬들을 바라보다가 발길을 돌린다.오늘 일몰도 어제 석양처럼 예쁠거야.

 

 

낚시체험

'수기미'라는 물고기인데 쏘이면 아프고 붓는다 만지면 안되어 선장님이 가위로...

 

 

천왕봉(392m) 산행

 

층층이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