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바람따라

송파둘레길 21 km 240101-0102

천지현황1 2024. 1. 2. 16:02

송파둘레길 21 km   240101-0102

 

첫 날 / 집(09:40)-성내천-장지천-탄천-종합운동장(12:40) ... 12.8 km

둘째 날 / 집(09:20)-성내천-한강-찬천-종합운동장(11:25) ...  8.5 km

 

2024년 새해가 밝았다.갑진년 청룡의 해다.세인들은 새해 해맞이를 하러 강릉으로 포항 호미곶으로 간다고 야단이다.손주들도 원주 오크벨리 스키장으로 내뺐다.우리도 젊은 날엔 해맞이한다고 강원도로 제주도 성산 일출봉으로 갔던 일이 엊그제 같다.이젠 그런 정열도 사그라져 그저 조용한 새 해를 맞는다.아내와  북한산을 다녀올까 했는데 둘레길이나 걷자고 한다.송파둘레길 21 km를 이틀에 걸쳐 짧게 걷기로 하고 어제 첫 날은 장지천과 탄천길을,오늘은 한강을 끼고 걷는다.

 

어제 탄천엔 중대백로 왜가리 청둥오리 물닭 민물가마우지 등의 조류들이 삼삼오오 어느 곳엔 떼로 자맥질을 하며 놀고 있었다.그들은 영역 다툼 싸움도 하지 않고 여당 야당 패거리를 지어 싸우지도 않는다.관목숲엔 참새떼와 오목눈이들이 조잘대며 목청껏 노래한다.곤줄박이 한 마리도 포로롱 가죽나무 가지 위로 날라와 동료를 찾고 있다.모두가 평화로운 모습으로 그들의 생을 즐기고 있다.

 

지난 연말엔 한 해를 보내며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었다.금년 새 해엔 보다 알뜰하게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다짐도 했다.오늘 한강변을 걸으며 실행계획을 정량적으로 세워본다.올해도 평일엔 수영을,주말엔 산행과 여행을 년 50회 이상을 그리고 독서 50권 이상을 읽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목표가 작년 수준이라 실천 가능할 것이다.인생을 살면서 좋은 습관을 일상화해서 체화하겠다는 신념으로 세상을 산다.하지만 이젠 점점 몸이 게을러지고 꾀가 나니 가끔 '신독'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며 자신을 채찍질해야 할 것 같다.금년 한 해도 열심히 살아보자.

 

첫 날, 240101

 

 

 

둘째 날  24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