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엿보기

겨울이 퇴출당했군-동네 한 바퀴

천지현황1 2012. 4. 5. 08:40

동네 한 바퀴 산책길에 봄을 만났다.여기저기서 봄을 노래하는 상두소리가 요란하다.(120404)

 

 길가에 핀 서양민들레 꽃에 매파가 찾아들었으나,식량만 얻고 있는 듯 하고

(이 꽃은 봄부터 가을까지 내내 꽃을 피워 종자를 퍼트린다.심지어는 수분할 상대가 없으면 '클론'유전자를 스스로 만들어서 무성생식으로 자손을 퍼트린다)

 

 

 

 

 

 

 

박태기나무에도 빨간 밥풀을 달기 시작했다.

 

 

 

 

 

수수꽃다리도 막 잎눈과 꽃눈이 터지고

 

 

 

 

 

 

 

길 보드블록 사이에서 생존 몸부림을 치던 제비꽃도 자주빛 꽃을 피운다.

 

 

 

 

 

 

 

 

돌담 위 개나리도 노란 꽃을 피우며 장주화,단주화를 감추고

 

 

 

 

 

 

소리쟁이도 키를 부쩍 키웠다

 

 

 

 바닥에 로제트로 버티던 꽃다지도 꽃대에 다닥다닥 꽃을 매달고

 

 

 

 

 

산수유도 노란 꽃을 달고 봄의 전령사는 '나'라고 외창을 치고 

 

 

 

 

 

 

 

 

 

 

냉이는 벌써 열매 만들기에 들어갔나? 

 

 

 

 

 

 매실나무의 매화가 '梅一生寒不賣香'이라고 소리치는 듯 하고

 

 

 

 

봄 구경 마치고 돌아오자 아파트 귀퉁이에 살던 백목련도 겨울 외투,눈비늘조각을 막 벗고 있다.겨울이 퇴출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