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그리고 소확행 / 181201

석양 그리고 소확행  / 181201

공원에서 석양을 만났다.요즘 미세먼지 예보가 '나쁨'으로 이틀간이나 발길을 묶었다.오후에야 미세먼지가 좋아져 석양무렵 공원을 산책한다.123층 롯데타워는 하늘을 찔러 노을을 만들어냈다.하늘금에 고운 빛으로 저녁노을을 물들였다.산책길에 낮에 친구가 단체 카톡방에 올린 소확행(小確幸)을 떠올렸다.인생이 별 거 아니더란다.그 친구도 어떤 친구처럼 득도(得道)했나보다.내용인즉,

인생 별거 아니드만,

'소확행'이란 말 많이 듣죠?

小...소소하고 작지만

確...확실한

幸...행복

나의 소확행

하나,자전거 타고 탑천길 따라 미륵산 가는 것

둘,맨발로 미륵산 오르는 것

셋,오가면서 좋아하는 음악 듣는 것

넷,집에서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것

거기에

좋은 친구들과 쏘맥 한 잔 같이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지

나는 오늘도 '소확행'으로 돈 한 푼 안들이고 행복만땅 충전했습니다

여러분의 '소확행'은 무엇입니까?

친구는 자신의 소확행을 소개하며 여러 친구들의 소확행을 물었다.어떤 친구는 농부의 모습으로 사과나무 묘목을 심는 모습을 올렸고,수도승처럼 자기수양에 열심인 또 다른 친구는 점을 찍어 달관의 경지를 표했다.나는 자신에게 그 물음을 다시 물었다.'천지현황,당신의 소확행은 무엇입니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