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12폭포에 ‘죽포동천’(竹浦洞天)'이란 글이 (금산 성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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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06 / 오륜 제784회 산행
* 주천 용덕고개(09:53)-성치산-성봉-중봉-12폭포-모치(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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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치산-성봉은 충남 금산과 전북 진안을 도계로하고 있는 이름은 그리 널리 알려있지 않은 산이나 조용하고 한적하면서도 매력적인 산이다.오늘은 소한이지만 소한추위는 전혀 없고 마치 늦가을 또는 초 봄인양 날씨마저 산행 기분을 북돋운다. 주천면 용덕고개를 들머리로 일행은 일렬종대로 눈 덮힌 등로를 오른다. 한 시간 남짓 트레킹코스처럼 기분 좋은 산 길을 오르자 정상 성치산 정상석이 우릴 반긴다.
성봉 가는 전망바위에서 점심을 들고 성봉 정상에 서니 안내판에 '...기암괴봉과 노송이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하고, 또한 숲이 우거지고 사람의 발길이 뜸하여 깨끗하고 조용한 등산로가 매력적...'이라고 적혀있다.안내판 글처럼 한적하고 매력적인 트레킹코스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하며 발 길을 중봉으로 향한다.
일행 중 일부는 중봉 가기 전 무자치골로 하산 길을 잡고 나머지는 중봉을 향한다. 중봉 가기 전 눈 내림길에서 원씨 성을 가진 조대장님 사모님이 배낭에서 뭘 꺼내더니(자세히 보니 비료푸대다) 소녀가 되어 미끄럼 썰매를 타며 산 길을 내린다.하~ 준비성이 이렇게 완벽할 수가! '얼마나 재미가 있을꼬! 꼬소롬하겠네' 나도 한번 빌려 타고 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꾹 참았다.
중봉에서 가파른 눈 쌓인 내림길을 내려 절경 12폭포에 다달았다. 금산12폭포는 무릉계곡의 축소판일 정도의 절경이다.12폭포에는 옛 묵객들이 바위에 남긴 글씨가 아직도 남아 있다. 첫째 폭포 머리 위 암반에는 ‘무성한 대나무처럼 쏟아지는 폭포의 물가 골짜기’라는 뜻을 지닌 ‘죽포동천’(竹浦洞天)이란 글이 암각되어 있다.폭포의 절경을 즐기다 모치 날머리 길로 터벅터벅 길을 걷는다.(2008.01.06)
* 사진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