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바람따라 305

송죽회 봄마실,행복했던 순간들 250518

송죽회 봄마실,행복했던 순간들 60년 지기들의 서울나들이 250518 세월이 흘러도 좋다.벗들의 얼굴은 항상 까까숭이 시절 그 얼굴을 잃지 않고 간직하고 있구나.송죽회 부부 서울나들이 1박2일 일정이 우여곡절 끝에 당일치기로 급변경되었다.멀리 목포,광주,전주,정읍 친구들의 편한 잠자리를 일찍 준비하지 못해 벌어진 해프닝이다.하여 한 친구부부는 전 날 파주에 살고 있는 손주 재롱을 핑계로 광주에서 뱅기를 타고 올라왔다.목포,정읍 전주 친구도 전 날 서울에 도착,송파 근처에서 조촐한 전야제 모임을 한다. 일행은 아침 일찍 경복궁 고궁박물관 앞에서 조우한다.얼마나 반가운지 벗들의 얼굴에 웃음이 빵빵하다.오랜만에 만난 지기들은 반가운 인사를 나눈 후 '푸른 기와집' 관람을 한다.관람후 자리를 인사동 한정..

인천투어,월미바다열차를 타고 250511

인천투어,월미바다열차를 타고 250511 오늘은 가평 연인산을 가기로 한 날이다.어제 날씨 앱에선 분명히 비 예보 없이 간혹 구름만 낀 날씨로 예보되었었다.아침 일찍 다시 날씨앱을 켜 보니 왠걸 10시부터 오후2시까지 비 예보가 뜬다.젊은 날엔 우중산행을 즐겼지만 이젠 비가 오면 좀 꺼려진다.서울을 중심으로 동서로 딱 잘라 동쪽엔 비 예보가 서쪽엔 비 예보가 없다.그래서 다시 탐색한 여행지가 인천투어다.지난 2월에 친구와 한 번 다녀가며 춘삼월엔 아내와 한 번 다녀가야겠다고 다짐했던 약속을 지킨 셈이다.아내에게 차이나타운에 들러 짜장면 한 그릇도 대접하고 월미바다열차도 태워주기로 맘먹는다. * 인천역(09:10)-차이나타운 짜장면박물관- 삼국지거리-자유공원-초한지거리-동화마을-월미바다열차타고 월미도 한..

겸재 정선에게 홀리다,호암미술관 250408

겸재 정선에게 홀리다,호암미술관 250408 목련,개나리,벚꽃 등 봄꽃이 사방에서 툭툭 터진 날,용인 호암미술관을 찾았다.미술관 뜨락 관음정에도 인꽃이 폈다.도슨트의 해설을 듣느라고 관람자들의 귀가 쫑긋하다.담장가의 처진벚나무는 너울댄다.진분홍꽃이 봄바람에 하늘거린다. 겸재 정선,그는 누구인가겸재(謙齋) 정선(鄭敾,1676~1759)은 조선 후기의 화가로서 진경산수화의 대가다.대표작으론 금강산의 절경을 담아낸 와 비 온뒤 인왕산의 모습을 그린 등이 있다.그는 실제로 본 조선의 산과 강을 사실적으로 그렸다.그의 붓이 우리나라의 산과 강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켰다.아름다운 금수강산의 나라를 맘껏 그림에 담아냈다. 오늘 겸재 정선의 전시회는삼성문화재단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의 소장품 외에도 국내외 여러 기관과 개인 ..

봉은사의 '판전'과 홍매화 250326

봉은사의 '판전'과 홍매화 250326 한 달전에 제주로 이사간 친구가 서울에 볼 일이 있어 온다는 전갈이 왔다.봉은사에서 만나 명상의 길을 걷고 난후 점심식사를 할 요량으로 약속을 잡았다.그에게 완당 김정희 선생이 쓴 봉은사 편액 글씨  '板殿'을 보여주고 싶었다. 봉은사 판전은 1856년 봉은사의 영기스님이 '화엄경'을 손수 베껴 쓰고 이를 목판으로 만들어 인출하는 작업을 하면서 그 화엄경 목판을 보관할 전각으로 지은 건물이 판전이다.(유홍전 지음,완당평전2권,p.760에서 인용)  이 편액 글씨를 완당 김정희 선생에게 부탁한 것이다.당시 완당은 병중이었다.판전 글씨에 낙관을 보면 '七十一果病中作'이라고 했다.칠십일세 과천에 사는 사람이 병환중에 썼다는 뜻이다.세간에 전하기로는 이 글씨를 쓰고 3일만..

창덕궁 산책 250309

창덕궁 산책 250309 며칠 전 창덕궁 인정전이 3월 한 달동안 개방된다는 정보를 얻었다.국보 제225호인 인정전은 창덕궁의 정전으로 왕의 즉위식 등이 열렸던 중심 건물이다.경복궁의 이궁 역할을 했던 곳이다.1405년(태종5년)에 건립되었다.임진왜란때 소실되었다가 광해군때 재건되었다.안내 해설판에 의하면 조선 후기에는 왕들이 주로 창덕궁에서 거주했다.후원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정원이 아름답다.부용지,연경당,존덕정 등을 답사한 기억이 또렷하다.후원엔 뽕나무 노거수가 아직도 자라고 있는데 당시 궁녀들이 양잠을 치던 증거이기도 하다.특히 인정전 전각 천정에는 봉황 두 마리가 힘차게 날아오르는 천정 장식이 있어 꼭 보고 싶었던 정전이다. (창덕궁 인정전 천정 봉황그림 편집) 매표소에 도착하자 입장시각이 지나 ..

경북여행 3일차,영주 부석사,소수서원,단양강잔도 250226

경북여행 3일차,영주 부석사,소수서원,단양강잔도 250226 * 영주 부석사-소수서원-단양강잔도 백암 가는 길에 영주 부석사 부근을 지나자 아내는 부석사의 추억을 끄집어낸다.14년 전의 추억이다.손녀 윤ㅇ이가 18개월 쯤 되었을 때 부석사에 데리고 갔었는데 무량수전 앞에서 부처님을 향해 합장을 하자 주변 관광객들이 둘러 모여 이 광경을 바라보며 한 마디씩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귀경길에 영주 부석사를 들러보기로 하고 오늘 답사한다. (창고사진 2011.08.01) 영주 부석사는천년고찰로 신라 문무왕시절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사찰이다.전 국립박물관장 최순우님의 저서,에서 한국의 전통적인 미의 가치를 아름다운 세심한 필치로 그의 통찰을 담아 한국의 미를 한껏 드높였다.부석사의 대표적인 국보 다섯 점은 부석사 ..

경북여행 2일차,물곰탕 한 그릇 하러 영해만세시장으로 250225

물곰탕 한 그릇 하러 영해만세시장으로  250225 * 영덕 영해오일장-괴시마을-목은 이색 산책로-관어대-고래불해수욕장-후포 스카이워크-후포 등기산공원 ... 7 km 아침 저녁으로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심신이 포근하다.온탕 냉탕을 번갈아 하다 보면 천국이 따로 없다.한 없이 여유롭다.오늘도 새벽같이 따끈한 온천탕에 몸을 뉘인다.그저 여유로움이 일상을 지배한다.온천장 뒷산,백암산이 손짓해대지만 오늘은 하루를 멍때리며 지내고 싶다.오전을 빈둥대다가 점심 즈음 물곰탕 한 그릇 하러 영덕 영해 5일장으로 차를 몬다.  물곰탕 한 그릇 하러 영덕 영해 5일장으로 영해시장 골목 어귀에 차를 주차한다.골목길엔 영해만세시장의 이력 벽화가 만세시장이라는 네이밍을 해설한다.이 시장에서 1919년 3월18일 장날을 이용하..

2박3일 경북여행 첫 날,봉화 청량산 250224

봉화 청량산 250224 * 서울(08:30)...청량산 선학정(11:30)-입석-응진전-자소봉-탁필봉-연적봉-출렁다리-뒷실고개-청량사-선학정(15:00) ... 9km 갑자기 둥이 중 한 넘이 감기가 들어 함께하지 못한다는 연락이 왔다.요 넘들에게 봉화 청량산을 보여줄려고 했는데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아내와 단 둘이 여행을 하게 되었다.오랜만에 둘 만의 여행이다.산으로 바다로 쏘다니기보다 따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근다고 생각하니 이번 여행은 느긋한 여행이 될 듯하다. 응진전 동풍석(건들바위)의 전설응진전 뒷 절벽 위엔 바위 하나가 날름 올라 있다.이름하여 동풍석(건들바위)이라 명명되어 있는데 바람이 불어도 건들거릴 뿐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여 건들바위라고 한다.  김생굴에 부치는 퇴계 이황의 글봉화 청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