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과 베트남 다낭에서 한 달 살기 22

다낭 한 달살기를 결산하며 240206 ... (22)

다낭 한 달살기를 결산하며 240206 내일 자정이 지나면 밤 비행기로 다낭을 떠난다.벌써 한 달이 쾌속으로 지났다.손주들과 다낭의 밤바다를 산책한다.만타이비치 카페에서 커피 한 잔하며 밤바다를 바라본다.한참을 멍때린다.눈을 살포시 감으니 다낭에서의 한 달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매일 새벽산책을 하며 해변을 걷고 일출을 바라보며 멍때린 다낭의 시간들이 그리워질 것 같다.손주들과 비오는 날,운무에 쌓인 바나힐의 골든 브릿지를 건너 프랑스마을을 배회하던 기억이 스쳐 지나간다.오행산의 동굴탐방과 산짜산 산행시 붉은원숭이들과의 만남은 아이들의 흥분을 자아냈다.매일 만타이 재래시장에서 장을 봐와 맛 있게 요리해 준 할매의 집밥에 아이들은 엄지척 반응으로 감사를 표했다.한 달동안 김치를 네 번이나 담그고 5kg짜리 ..

다낭의 하루 일과 240203 ... (21)

다낭의 하루 일과 240203 ... (21) 새벽 바닷가 산책 아이들에게 해변의 물놀이는 최고의 놀이인 듯 하다.거의 매일 투어가 없는 날이면 해변에서 논다.매일 새벽 산책은 신선하다.바닷바람이 훅 코끝을 스칠 때면 바다 내음이 가득하다.현지인들도 바닷가 해변을 걷기도 하고 10여 명씩 모여 공놀이도 한다.새벽 바다 속을 거닐며 물 속을 걷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가끔 서양인들도 눈에 띈다.다낭이 경기도 다낭시라고 할 정도로 시내 한시장이나 유명 관광지에 들리면 우리 말 소리가 많이 들린다.시차때문인지 새벽 산책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만나기는 가뭄에 콩나듯 한다.우린 다섯 명이 함께 새벽 산책을 주로 한다.가끔은 늦잠꾸러기 두 넘이 동참하지 않고 늦잠을 즐기고 셋이만 산책하기도 한다.오늘은 아내..

호이안 240130 ...(19)

호이안 240130 미썬유적지를 출발하여 호이안에 도착한다.10년 전에 호이안의 올드타운 내원교를 건너 고가들을 방문했던 기억이 희미하게 떠올랐다.그 땐 배를 타고 도자기마을에 가서 둘러보고 산책하다가 고구마밭에서 우연히 고구마꽃을 처음 본 기억도 났다.종합입장권(성인1인당 12만동)을 끊어 전통가옥 및 사원,박물관 등을 돌아본다.내원교는 수리 중이었다. 사진기행으로 대신한다 우린 여행할 땐 시간 절약을 위해 점심은 항상 유동식(떡이나 빵 과일 등)으로 준비한다 손주 한 넘이 "할머니,배고파요"하기에 부침개(Grilled rice paper) 하나씩 사서 먹인다.아이들에게 우린 될 수 있으면 길거리 음식은 피한다.특히 길거리에서 갈아 파는 과일 주스는 아무리 더워도 사먹이지 않는다.아이들에겐 장염이나 배..

미썬(My Son) 240130 ... (18)

미썬(My Son) 240130 ... (18) 후에와 호이안에 이어 미썬은 베트남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과거 참파왕국의 종교 유산이다.미썬과 호이안을 묶어 하루 투어 일정을 잡았다.바나힐 투어때 이용했던 개인택시를 불러 오전엔 미썬,오후엔 호이안 투어를 한다.(120만동 계약,점심값 팁 10만동) 참파왕국의 종교성지 참파왕국은 베트남 중부 후에를 중심으로 건설되었던 왕조다.4세기부터 14세기까지 천년의 역사를 이어가다가 크메르(현재의 캄보디아) 제국과의 전쟁에서 패하고 다이비엣(현재의 베트남)에 복속되면서 역사의 뒤안길에서 사라진다.참파왕국은 바닷길을 통해 중국과 인도를 연결하는 해상무역의 발달로 자연스럽게 힌두교의 영향을 받는다. 그들은 불교가 아닌 힌두교를 신앙했다.미썬의 유적은 힌두교 사원이다...

후에 (Hue) 240128 ... (17)

후에 (Hue) 240128 ... (17) 베트남 마지막 왕조인 응우엔 왕조 200년의 역사를 만나는 곳,후에(Hue) 베트남 최초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후에는 다낭에서 북쪽으로 100 여 km 떨어진 거리에 있다.베트남이 통일되며 수도를 하노이로 옮기기 전엔 수도였다.마지막 왕조의 수도였던 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역사의 도시다.향 강이 도시를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눈다.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으로 후에는 많이 파괴되고 훼손되어 지금도 복구작업이 한창이다.다낭박물관에서 본 전쟁포스터처럼 전쟁은 잔혹하다.전쟁은 지옥이다.베트남엔 세계문화유산이 5곳이 있다.하노이의 하롱베이와 퐁나께방 국립공원을 제외하곤 베트남 중부에 후에와 호이안 그리고 미선유적지다.세 곳이 다낭 생활권에 몰려 있는 셈이다. 다..

다낭 만타이마을 송년풍속과 이모저모 240127 ... (16)

다낭 만타이마을 송년풍속과 이모저모 240127 새해맞이 기도회와 송년회모습 열흘 전 쯤부터 숙소가 있는 작은 마을에 향 냄새가 진동한다.집집마다 낮에는 새해맞이 기도회가 열린다.향을 피우고 간단한 과일과 과자 등을 준비하여 제단을 만들고 그 앞에서 새해 건강과 운수대통을 기원한다.가게는 영업이 잘 되게 해달라고 축원한다. 또 지난 주부터는 밤이 되면 시끄러운 음악과 함께 요란한 노랫가락이 이곳저곳에서 울려퍼진다.마을 주민들이 20 여명이 모여 음주 가무를 하며 송년회를 연다.오늘은 직선 거리 50 여m밖에 안떨어진 집 두 곳에서 음주가무와 함께 시끄러운 앰프를 크게 틀어놓고 송년을 즐기고 있다.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시각에도 밤 9시가 다 되가는데도 시끄럽다.이런 송년회가 요즘 매일 밤 일어난다.소음공..

다낭박물관 240126 ... (15)

다낭박물관 240126 ... (15) * 숙소(09:00)-다낭박물관-꼰시장-송한교 근처 식당(12:40) ... 16,000 보 (약 10km) 다낭박물관을 향하여 숙소를 나선다.미케비치 해변길을 걷는다.쌀쌀한 날씨인데도 해변엔 해수욕 입수를 시작한다.이젠 어느 정도 다낭 시내를 쏘다녀 봐서 시내 지리에 익숙해져 간다.거리를 걸으며 기웃기웃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걷는다.빈컴플라자를 지나면 바로 쏭한교다.도로엔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뒤엉켜 매연을 품어댄다.바닷가를 걸을 땐 상쾌한데 시내 도로가를 걸을 때는 공기질이 좋지않아 걸음이 빨라진다. 다낭박물관은 다낭의 역사를 한눈에 정리한 곳 다낭박물관은 다낭시청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3층 건물에 다낭 역사를 다 담아 놓았다.유물과 민속관련 사진 및 역사자료..

바나힐 240123 ... (14)

바나힐 240123 It's rainning all day long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바나힐 가는 날이 장날이 되었다.하루종일 비가 내린다.가끔 긋다가 다시 내린다.다낭에 오래 머물기 때문에 맑은 날 가면 되는데 바나힐 입장권(성인 셋,어린이 둘 / 225,000원)을 클룩에서 예매를 했기때문에 날짜 변경이 안된다.교통수단은 며칠 전 탔던 영업택시로 700,000동(왕복,5시간 스테이)에 예약했다.숙소에서 바나힐까지 40km로 채 50분도 안걸린다. 보슬비가 하염없이 내린다.케이블카를 타고 골든 브릿지에 도착한다.산정에서 불어대는 강한 바람때문에 긴팔을 입었는데도 춥다. 골든 브릿지는 운무에 싸였다.거대한 손이 다리를 받치고 있다.황금색이 아니고 안개비에 잿빛 다리가 되었다.비가 와도 관람객은..

다낭대성당 240122 ... (13)

다낭대성당 240122 다낭대성당 평일에도 내부 공개는 않네 다낭 시내에서 프랑스풍으로 지어진 건축물로 핑크빛으로 겉이 꾸며져 있다.뾰족한 첨탑이 서양풍을 더 나타나는 듯 하다.일주일 전 일요일에 들렀다가 일요미사때문에 입장불가라고 하여 오늘 다시 찾았다.정문 안뜰은 개방하나 성당 실내는 입장불가다.결국 이래저래 말만 평일 개방이지 미개방이나 마찬가지다.성당 내부를 둘러보고 싶으나 굳게 닫힌 문이 천국의 문은 아닌 것 같다.비종교인으로서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이지만 성당 내부를 공개하지 않는 사유를 모르겠다.숙소에서부터 한 시간을 걸어왔는데 헛탕친 기분이다.운동한 셈 치니 서운한 감정이 스멀스멀 지워진다. 다시 한시장으로 베트남은 고무가 많이 나기 때문인지 크룩스 신발이 싸다고 소문이 나 있다.일주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