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과 베트남 다낭에서 한 달 살기

다낭 만타이마을 송년풍속과 이모저모 240127 ... (16)

천지현황1 2024. 1. 27. 22:55

다낭 만타이마을 송년풍속과 이모저모  240127

 

새해맞이 기도회와 송년회모습

열흘 전 쯤부터 숙소가 있는 작은 마을에 향 냄새가 진동한다.집집마다 낮에는 새해맞이 기도회가 열린다.향을 피우고 간단한 과일과 과자 등을 준비하여 제단을 만들고 그 앞에서 새해 건강과 운수대통을 기원한다.가게는 영업이 잘 되게 해달라고 축원한다. 또 지난 주부터는 밤이 되면 시끄러운 음악과 함께 요란한 노랫가락이 이곳저곳에서 울려퍼진다.마을 주민들이 20 여명이 모여 음주 가무를 하며 송년회를 연다.오늘은 직선 거리 50 여m밖에 안떨어진 집 두 곳에서 음주가무와 함께 시끄러운 앰프를 크게 틀어놓고 송년을 즐기고 있다.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시각에도 밤 9시가 다 되가는데도 시끄럽다.이런 송년회가 요즘 매일 밤 일어난다.소음공해지만 베트남의 미풍양속이렸다.이방인이 참아야지.현지인처럼 살기로 했으면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야지 하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덜 심란하다.

 

 

해변가 가게에도 모래사장에다가 향을 피우고 새해 영업 잘 되라고 축원하고

 

 

골목 길거리에서도 노제를 지낸다 

 

 

마을 사람에게 물었다.연말에 '동네 송년회'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밤에만 여는 동네 선술집

낮에는 거리 모퉁이가 공가로 비어 있는 텅빈 공가에 오후5시가 되면 선술집이 차려진다.젊은이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삼삼오오 몰려든다.주로 생선구이가 안주다.음주단속을 안하는지 자동차를 타고 와서 음주하며 밤문화를 즐기는 젊은이들도 많다.나도 한번 그들과 함께 합석할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다.작은 마을에 이런 선술집이 숙소에서 반경 200여 m 거리 안에  대여섯 개는 된다.항상 만석이다.베트남인들도 우리나라 국민들처럼 흥이 많은 것 같다. 

 

 

고기잡이 바구니배가 파도를 넘지 못하고 끙끙대다

아침 산책때 해변에 나가보면 멀리 고기잡이 배들이 여럿 보인다.오늘 아침 산책길에 본 바구니배가 흥미롭다.2~30분동안 파도를 넘어 고기잡으러 나가려고 밀려드는 파도를 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본다.결국 파도가 센 탓에 포기하는 것 같더니 잠시 쉬었다가 다시 도전한다.우리가 해변 모래사장을 걸으며 2~30분 이상 바라봤는데도 파도를 못넘고 끙끙대고 있었다.뒤돌아보니 파도를 넘으려고 재도전하는 모습을 본다.

 

 

바구니배들의 고기잡이 모습  (240111 촬영)

240127 새벽산책  때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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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탑승 체험, 영수증도 발행

한 달살기 하며 교통수단으로 그랩택시와 일반택시만 이용하다가 시내버스체험을 시도한다.내일 후에를 가는 교통수단으로 그랩택시를 대절하려다가 기차여행을 체험하기 위해 다낭역으로 예매하러 간다.예매후 숙소로 가는 버스편을 알아본다. 10번 버스가 집 근처를 지난다.20 여 분 간격으로 온다기에 기다리다가 30 여분이 지나도 오지 않는다.버스 정류장 옆 가게 주인에게 버스 노선이 폐쇄되었는지 물었더니 기다리면 온단다.시내버스 탑승 체험을 포기하고 그랩앱으로 택시를 부를 순간 기적같이 10번 버스가 온다.요금은 성인 1인당 8,000동(400원 상당)이다.아내와 둘이 16,000동을 낸다.그랩택시요금은 80,000동쯤 된다.1/5 가격이다.요금이 싼 대신 30분간의 기다림 값이 64,000동(3,200원 상당)이다.승객은 오직 우리 둘 뿐이다.시내버스를 타면서 영수증 받아보기도 다낭에서 처음이다.

 

 

 

 

거리 이발소

숙소가 선짜반도 윗부분에 있기 때문에 다낭의 구도심 중 가장 옛 마을로 추정된다.그래서 다낭의 옛 모습이나 풍습이 제일 많이 남아 있지 않나 생각된다.거리의 이발소도 그렇다.도심에는 가게 안에 차려져 있는데 이곳 숙소 부근엔 가게 안에서 영업하기도 하지만 거리 골목에 가건물에서 거리 이발소를 차린 곳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인다.숙소 근처에서 머리카락을 잘랐다.요금은 단돈 50,000동(2,500원 상당)이다.나는 머리카락만 잘랐지만 현지인은 면도는 물론 귀지까지 파준다.아마 커팅 외에 옵션으로 요청하면 해 주는 것 같다.숙련된 이발사는 가위를 들고머리카락을 자른다.도제식의 보조 미용사가 현지인의 귀지를 손질해 주는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본다.드디어 내 차례다.눈을 지그시 감고 짤뚝 잘려나가는 머리카락 수를 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