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과 베트남 다낭에서 한 달 살기

바나힐 240123 ... (14)

천지현황1 2024. 1. 23. 19:33

바나힐  240123

 

It's rainning all day long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바나힐 가는 날이 장날이 되었다.하루종일 비가 내린다.가끔 긋다가 다시 내린다.다낭에 오래 머물기 때문에 맑은 날 가면 되는데 바나힐 입장권(성인 셋,어린이 둘 / 225,000원)을 클룩에서 예매를 했기때문에 날짜 변경이 안된다.교통수단은 며칠 전 탔던 영업택시로 700,000동(왕복,5시간 스테이)에 예약했다.숙소에서 바나힐까지 40km로 채  50분도 안걸린다.

 

보슬비가 하염없이 내린다.케이블카를 타고 골든 브릿지에 도착한다.산정에서 불어대는 강한 바람때문에 긴팔을 입었는데도 춥다. 골든 브릿지는 운무에 싸였다.거대한 손이 다리를 받치고 있다.황금색이 아니고 안개비에 잿빛 다리가 되었다.비가 와도 관람객은 만원이다.10년 전에 왔을 땐 골든브릿지도 없었고 실내 놀이기구도 기억상 간단한 몇 개 밖에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프랑스인들이 1,400 여m 고지에 이런 휴양지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고개를 갸우뚱댔다.산상에 이런 고풍스러운 프랑스 마을을 짓다니.비는 오락가락 종일 내린다.바나힐을 떠날 때쯤 비는 소강상태로 접어든다.손주들은 놀이기구 타느라고 시간가는 줄 모른다.재미있어 했다.아이들에겐 바나힐은 제일 매력있는 명소로 기억될 듯하다.아내는 다낭에서 지낸 여러 날 중 최악의 날씨라고 속상해 한다. 쨍하고 해 뜬 날도 좋지만 나는 운치있는 이런 날도 좋다.이번 주는 일주일 내내 비 예보다.발코니에 앉아 멍때리며 비내리는 다낭을 즐겨보자.

 

 

 

 

 

 

골든 브릿지를 건너 사랑의 정원으로 간다.

 

 

쁘띠프랑이 베트남 다낭에도 있다. 손주들도 가평에 있는 쁘띠프랑하고 비슷하다고 말하며 이곳저곳을 기웃거린다.

 

 

아이들이 놀이기구를 즐긴다.나도 손주들과 고속으로 회전하는 놀이기구를 탔다가 어지러워 한참을 비몽사몽의 상태가 되었다.마음은 청춘인데...허 허

 

 

 

유럽풍 도시를 배회하다가 추위에 떨다.

 

 

운무에 젖은 바나힐은 오래토록 기억 속에 머물 것 같다.오행산과 더불어 다낭의 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