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과 베트남 다낭에서 한 달 살기

딘반꺼 (다낭전망대) 240119 ...(11)

천지현황1 2024. 1. 19. 20:01

딘반꺼 (다낭전망대)  240119

 

* Region 3 Navy (08:50)- 나봉칸(Nha Vong canh전망대 !0:40) - Region 3 Navy 지나 큰 도로가(12:40) ... 13 km

 

딘반꺼는 선짜반도 정상 부근에 있는 해발 550m의 '다낭전망대'다.우리 숙소에서 잘 보인다.밤엔 산 등성이에 가로등 불빛이 산길을 인도하듯 줄지어 켜져 있다.꼭 한번 트레킹을 하고 싶었다.아이들과 선짜반도 안에 있는 린응사(영흥사)까진 숙소에서부터 걸었는데 다낭전망대까지 여름 날씨에 걷기엔 너무 먼 거리다. 이 산 정상까지 트레킹 계획을 수정해서 세운다.숙소에서부터 다낭전망대까지의 거리는 14km로 구글지도상 걷기는 3시간 46분이 걸린다고 정보를 준다.왕복하면 28km다.여름 날 27도 날씨엔 아이들과 함께하기엔 무리다.거리를 단축하여 트레킹을 기획한다.결국 산 입구 들머리(Region 3 Navy)까지 그랩택시를 타고 가고 그곳을 시발점으로 해서 '나봉칸(Nha Vong canh)'까지 왕복하면 12.6 km로 아이들하고 함께 걸으면 4시간 정도 소요될 것 같아 실행한다.

 

그햅택시기사에게 전망대정상까지 요금을 물으니 그랩앱상으론 편도 20만동인데 왕복 100만동을 요구한다.길이 꼬불꼬불해 위험하다며 그랩기사는 잘 가지 않는다고 한다.합리적인 가격이 아니다.그래서 우린 해군기지까지만 타고 가서 걷기 시작했다.포장도로 산길엔 간간이 바이크만 올라간다.간혹 택시 몇 대가 승객을 싣고 올라가며 굉음을 내기도 한다.

 

붉은원숭이를 찾아라

아내가 얻은 정보로는 이 선짜반도의 산엔 '붉은원숭이'가 산다고 했다.앞서가던 큰 넘이 '푸드득' 나무 꺾이는 소리에 놀라 갑자기 소리쳤다."앗,원숭이다".바로 붉은 원숭이 한 마리가 나뭇잎을 먹다가 인기척에 놀라 옆 나무 숲으로 도망가고 있다.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려 준비할 찰라 또 다시 숲으로 숨는다.그러기를 몇 차례하다가 드디어 촬영에 성공한다.등로를 높일 때마다 간혹 숲 속에서 붉은원숭이가 모습을 드러낸다.차를 타고 올라가면 만나지 못할 순간을 우린 걷기때문에 그들을 만날 수 있어 행운이다.

 

 

 

아이들과 땀을 뻘뻘 흘리며 목표지점인  '나봉칸(Nha Vong canh)'에 도착한다.자동차로 올라 온 관광객과 뒤섞여 다낭 시내를 조망한다.나봉칸전망대에서 다난전망대까진 1시간 도보거리다.하지만 처음 약속대로 우린 이곳에서 원점회귀한다.

 

 "하이,러블리 패밀리!"

하산 길에 우리처럼 걷는 트레커는 두 팀을 만났다.홀로 트레킹을 하던 5~60대 장년의 트레커는 큰 넘의  "하이" 인사에  "하이,러블리 패밀리"하며 엄지척을 보내 준다.나는 후미대장을 맡아 뒤에서 내려가기 때문에 뭐라고 하는지 못들었다.선두대장을 맡은 큰 넘에게 물었더니 "하이,러블리 패밀리"라고 하더란다."그래 우린 러블리 패밀리야" 하하하,웃음꽃을 피운다.

 

우리 손주들,대단해

뜨거운 여름 날씨에 우리 손주들이 대단하다.땀으로 범벅이된 얼굴엔 힘든 표정도 내재되어 있다.나무 그늘이 나타나면 몇 차례 포장도로에 퍼질러 앉아 휴식을 취했다.날머리를 한참 지나 큰 도로가로 나와 그랩택시를 불렀다.택시를 타니 나도 피로가 몰려왔다.아이들은 오죽할까.큰 넘이 "할아버지,내일은 쉽시다요"."그럴까".내일은 내일 가봐야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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