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스케치

어반스케치 오륜초,오륜중,창덕여고 / 올림픽수영장 260322

천지현황1 2026. 3. 22. 17:19

어반스케치 오륜초,오륜중,창덕여고 / 올림픽수영장 260322

 

운길산 수종사에 가서 삼정헌을 어반스케치하려는데 태클이 걸렸다.갑자기 마눌님이 왼쪽 어깨가 저리다며 나뒹군다.어깨를 한참동안 주무르니 좀 우선한가 보다.그래,인심 한번 쓰자."여보,오늘은 그냥 집에서 쉽시다."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러면 조오치."내심 좋아한다.나도 이제 '액티브 시니어' 노릇 그만 하자고 스스로 다짐해 본다.

 

집에서 뒹굴다 보니 책 읽기 밖에 시간 때울 일이 없다.한 참을 읽다가 아내의 동정을 살펴보니 오수를 즐기고 있다.창 밖을 내려다 보다가 펜을 들었다.몇 년후면 아파트 재건축을 할텐데 그림일기로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었다.대충 마음 가는대로 선을 긋다 보니 엉성한 스케치가 되고 말았다.잠에서 깬 마눌님이 물끄럼이 쳐다보더니 올림픽공원으로 어반스케치 하러 가잔다.

 

공원은 공연을 여기저기서 하느라고 만원 사례다.봄날을 즐기려고 나온 유산객에다가 운동하는 사람까지 더하니 공원은 북적댄다.호숫가 국사편찬건물 뒤에 자리를 잡고 올림픽수영장을 그린다.사람들이 기웃거리며 그림 감상을 하는 것을 피해 작은 소로에 자릴 잡았다.그런데도 다니지 않는 소로에 관객은 가끔 나타난다.자신없어 하는 마눌은 그림 그리다가 멈추기를 반복한다.나는 내 멋대로 선을 긋는다.스케치 한후 물감을 칠하니 오늘도 잘못된 부분만 눈에 띈다.언제쯤 당당하게 스케치를 할 수 있을까.아내의 그림이 내 그림보다 훨씬 편안하다.천진난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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