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축하메시지
오늘 저희 자녀 결혼식을 축하해 주기 위해 참석해 주신 하객 여러분께 먼저 혼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꾸벅)
(신랑,신부를 바라보며)
ㅇㅇㅇ,ㅇㅇㅇ 두 사람 지금 무척 행복해 보이는구나. 기쁜 마음으로 너희들에게 결혼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이 아버지도 기쁘다.
오늘 두 사람은 양가 부모와 여러 하객들 앞에서 거룩한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서로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다. 진짜 사랑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오늘부터 너희들은 일상의 과제들을 함께 공유하고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 자신들의 결혼생활을 어떻게 얼마나 멋지게 즐길 것인가는 신랑, 신부 바로 너희 두 사람의 몫이다.
부부간의 사랑은 두 사람이 만들어가야 한다. 살다보면 부부간에 의견충돌도 생기고 상대방의 허물이 대문짝만하게 보이기 시작하기도 한다. 사랑이 식으면 부부싸움이 잦아지지. 이때를 조심해야 한다. 부부싸움은 지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ㅇㅇㅇ, 슬기롭게 이겨내라. 너희들은 현명하기 때문에 스스로 잘 헤쳐나가리라 믿는다.
보통 부부사이에는 허물이 없어진다. 그래서인지 생채기 내는 말 한마디도 불쑥 내지르기가 쉽다. 사소한 말 한 마디가 가슴에 대못을 박는다. 허물이 없어지다 보니 잔소리도 심해지고 관심이 적어져 침묵으로 일관하는 경우도 많아진다. 상호 신뢰와 존중이 밑바탕이 되어 서로 배려하고 양보와 타협하며 소통하는 것이 성숙한 부부이자 진정으로 소울메이트가 되는 길이다.
종교인은 아니지만 사랑의 정의가 성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첫 서신에 수록되어 있더구나. 동감이 가는 명쾌한 사랑의 정의이기에 오늘 이 자리에서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는 너희와 그리고 여러 하객 여러분과 함께 느껴보고 싶어 낭독해 보겠다.
"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으며, 자기 이익을 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으며,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으며,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딥니다. "
이상은 고린도전서 13장에 있는 사랑을 낭독했습니다.
옆에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여러 하객들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마.
다시 한번 너희 두 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부디 행복하게 살아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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