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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남도여행 / 2018 송죽회 봄마실

천지현황1 2018. 5. 15. 10:23

1박2일 남도여행 / 2018 송죽회 봄마실


* 2018.05.12-05.13 / 정읍(정읍사오솔길)-광주-담양 상운마을 숙박-곡성 기차마을-구례 화엄사-상관온천-임실 옥정호-서울


남도여행길은 즐겁습니다.주말 이른 아침 빗길을 뚫고 달립니다.하루 일정계획이 빼곡합니다.익산 왕궁 영모묘원을 들러 조상님께 고합니다.정읍에서 황금오리부부와 만나 산골냉면전문집에서 감칠맛나는 냉면 한 그릇을 비웁니다.육수 맛이 엄지척입니다.평양 옥류관 냉면맛이 이 맛보다 나을까 하고 잠시 다가올 미래를 생각해 봅니다.오락가락하는 빗속에서 정읍사오솔길을 걷습니다.솔가리로 융단길을 깔았습니다.울울창창한 숲이 하늘을 가립니다.싱그러운 숲향을 선사합니다.참나무류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건강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추천할 만한 명품숲길입니다.


저녁모임 시각에 맞춰 빛고을,광주에 도착합니다.목포,전주,익산,정읍,서울 등지에서 모여든 벗들이 서로 반깁니다.반주를 들며 회포를 풉니다.자리를 갈ㅇ국 선생의 음악콘서트홀로 옮겨 선생 부부의 파워풀한 콘서트를 즐깁니다.칠순은 지났을 것 같은데 우렁차고 매혹적인 목소리는 관객을 사로잡습니다.우린 밤이 이슥하도록 분위기를 즐깁니다.그동안 살아 온 이야기,시 낭송,노래 실력 등을 뽐내며 환호합니다.자정이 가까워서야 자리를 일어섭니다.오늘의 숙소,담양 상운마을로 향합니다.숙소로 배정받은 황토방에서 깊은 잠에 골아떨어집니다.


숲 속 황토방에 휘파람새와 직바구리가 찾아왔습니다.신갈나무 가지를 올라 타고 노래가락을 뽑습니다.동 트는 새벽인데 왠 늦잠이냐고 깨웁니다.새벽산책에 나섭니다.상큼한 숲향이 폐부를 찌릅니다.기분 좋은 숲길입니다.광주에 사는 동무는 이곳에 세컨하우스를 얻었습니다.그리고 시인이 되었습니다.달관의 경지에 들은 듯 합니다.감성이 풍부해서인지 아름다운 시어를 툭툭 토해냅니다.


...이 곳에 삶의 만족이 있는데 / 왜 그들은 나를 아스팔트 깔린 도심으로 내려오라 하는가 /

   송죽에 걸린 보름달을 사랑하는데 / 왜 잿빛 거무스름한 하늘을 바라보라 하는가.......


주인장이 차려준 아침밥상은 자연밥상이군요.곁들인 천마주 한 잔은 보약입니다.일정계획상 둘레길 걷기가 갑자기 변경됩니다.동심으로 돌아가 곡성 기차마을로 향합니다.우린 관광객의 일원이 되어 기차마을을 둘러봅니다.한 친구가 말합니다."이젠 우리가 어딜가도 좌장일세."어느덧 세월이 그렇게 지났나봅니다.둘러보니 우리 연배 이상되는 어르신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군요.또 다른 동무가 말합니다."인생의 선후배 기준은 나이순이 아닌 입관순서야." 캬악! 명언이로소이다.기차식당 옆 간이식탁에서 석별주를 나눕니다.동동주에 우정을 타서 마십니다.맛이 톡 쏩니다.


          



정읍 / 정읍사오솔길





















광주 / 예술인의 거리









광주 갈ㅇ국 선생 음악카페


















담양 상운마을

















곡성 기차마을


























구례 화엄사














* 맛집 : 정읍 / 산골냉면전문점 (063-535-6265)

           운암 / 옥정호산장 (063-222-6170) ...매운탕 (개인적으론 전국에서 최고의 빠가매운탕 맛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