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단상(斷想)

북한산 비봉 / 210919

천지현황1 2021. 9. 19. 18:00

북한산 비봉 / 210919

 

* 불광역2번출구(07:10)-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승가사-구기동 버스정류장(12:40) ...10.45 km

 

어제는 도봉,오늘은 북한산,내일은 인왕산.신이 났다.그러고보니 어제는 하루 종일 집밥을 먹어 보지 못했다.아침은 호박죽,점심은 송편,저녁은 막걸리 한 사발.그래서 오늘 아침식사용으로 불광역에 내려서 김밥 두 줄을 샀다.족두리봉 아래 전망바위에 앉아 아침식사를 하는데 지나가던 바람도 동석한다.멀리 비봉과 문수봉 그리고 보현봉은 오늘도 좌정한 채 선정에 들었다.오늘도 비봉 정상엔 젊은이들이 인증샷 하느라고 순번을 기다려야 했다.바로 코앞 의상능선은 토라졌다.한번 다녀가라는 듯 무언의 손짓을 해댄다.

 

사모바위 숲 속에서 세월을 낚다가 승가사에 들러 절집을 둘러본다.오늘따라 독경소리도 없이 절집은 분주하다.비구니 스님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닌다.아마 추석 준비에 바쁜 모습이다.절 마당을 가로지르는데 노스님이 아내를 부른다.스님이 건네 준 가래떡를 한 입 물고 절집의 9층탑을 내려다 본다.산사에도 넉넉한 추석이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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